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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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엠(M)족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누군가는 낯설게 느껴지고, 누군가는 가슴이 뛰는 이름이겠지요? 엠족은 우리 자식으로 입양한 소수민족입니다. ‘입양’이라니까 그곳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것을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지역에 교회가 세워질 때까지 책임있는 선교를 하자는 의미의 전략입니다. 우리는 1995년 3월 26일, 정말이지, ‘용감하게’ 입양했습니다. 그 먼 거리, 한번씩 가려면 시간과 경비가 참 많이 들어가는 곳인데, 겁없이(?) 그들을 책임지겠다고 하나님 앞에 선서하였습니다.
2000년 부임해서 보니, 다섯분이 그 땅을 다녀왔습니다. 그 후 다시 15년이 흐른 지금, 모두 34명이 다녀왔습니다. 연인원으로는 63명에 이르니 부지런히 들락거린 셈입니다. 그러는동안 기도하던 자리가 무엇인가 해 보는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가호전도를 하였고, 곡물을 함께 거두는 노동도 했습니다. 성경학교를 했고 장학생을 키웠으며, 제자훈련도 했습니다. 어려운 일도 있었습니다. 기대하던 사람에게서 절망을 느꼈으며, 전초기지 동네는 길이 꽉 막혔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 여신 더 많은 길에서 폭 넓게 사람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11년 9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그곳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수 있었습니다. 그 날 이후, 총 6명의 엠족자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장학생 중에 현지인 목사에게 세례받은 사람도 6명 정도나 됩니다. 아직 세례를 받지 못했으나 ‘그리스도인’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이 3명 정도이니, 그동안 15명 정도의 그리스도인이 생긴 셈입니다. 1995년 3월 26일 홍콩과 광동성에서 House Project를 하던 Keith Kline을 엠족을 생각하는 선교사로 파송하였고, 2007년 2월 25일 박드보라, 2012. 2월 25일 한요셉, 한사라를 ‘엠족만을 위한 선교사’로 파송하였습니다. 이들과 방문자들의 수고, 그리고 성도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기도가 지금까지 엠족을 붙잡고 있는 힘이었습니다. 사실 엠족의 그리스도인들이 한곳에 모여있으면 벌써 교회가 세워졌을 것인데, 각자 삶의 터전을 찾아 흩어지는 바람에 여전히 교회가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우리 교우들의 관심도 많이 약해졌으며, 심지어 입양을 해지하자는 이야기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는 [책임]지겠다는 입양의 의도와는 다르기에, 하늘 버리신 주님의 마음으로 거듭거듭 선교의지를 다짐해왔습니다.
금년은 엠족을 입양한지 20년되는 해입니다. 붙잡고만 있었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전환점이 생길것 같습니다. 현지 복음전도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엠족은 아니지만 소수민족을 사랑하는 분이기에 엠족을 맡겨도 될 것 같습니다. 소개만 받았지 아직 만나본 일도 없고 그분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릅니다. 어떻게 동역할지도 숙제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입양 20주년 사랑의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부푼 꿈을 안고 찾아갑니다.
미국에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미국민이 되는 것처럼, 우리 교회에 등록하면 모두 엠족을 입양한 사람이 됩니다. 실감안나도 사실입니다. 우리모두에게 엠족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교회가 세워질때 누릴 기쁨도 있습니다. 포도원 품꾼 모두에게 같은 삯을 주신 것처럼, 언제 엠족을 내것 삼았든지, 누리는 기쁨은 같을 것입니다. 이제 엠족은 각자가 입양한 종족입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봅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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