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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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가는 길의 낙수..

admin 2015.11.18 08:07 Views : 801

 

바쁜 일정때문에, 출발 몇 시간 전에야 짐을 꾸리고 나섰습니다. 자정에 출발하는 야간 비행기이니, 깊숙히 쌓인 가을 피로를 풀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자리가 넉넉하다해서 아예 누워가겠다는 야무진 생각으로 잠옷까지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출발부터 바램은 어긋났습니다. 40분 늦게 출발하느라 기다린 대합실에서 몸은 한없이 무거워졌습니다. 비행기에 타기만 하면 잘수 있으리라 스스로를 위로하며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비행기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을 붙였습니다. 잠옷은 나중에 갈아 입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현실: 제 바로 두 칸 앞자리에 세 가정 도합 다섯명의 아이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 비행기가 굉음을 내며 이륙한 지 삼십분정도 지났을까요? 고음의 청명한 아이 울음소리에 놀라 눈을 떴습니다. [] [] [], ........., 다섯 아이 중 세 아이가 때로는 같이, 때로는 교대로 칭얼거리고 울어대는 소리에, [안자는 것보다 더 피곤한 잠]을 자느라 뒤척거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날,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다는 옛 어른들의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엄마 때문에 제 마음은 몸과 달랐습니다. 이들은 모두 동남아 분들이었는데, 아이들 돌보기에는 턱없이 작고 갸날픈 체구였습니다. 어느 젊은 엄마는 그만그만한 갓난아이 둘과 조금 큰 아이 등 세 아이를 데리고 탔는데, 안쓰러워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보채며 울어대니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 가끔 뒤돌아보며 미안해하는 젖은 눈빛, 어떻게 해서든지 달래보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오리려 제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형편도 모르고 울어대는 아이들이 잠시 조용해지기라도 하면, 그 얼굴에 뺨을 대고 뽀뽀하며 이뻐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지칠대로 지쳐 자기 몸 가누기도 어려운 엄마들이 아이들 대하는 사랑이 오히려 제 맘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는 아이들 때문에 버럭 소리지르며 신경질이라도 낼만한데, 승객들 모두 잠을 청해보거나 자기 할일을 했던 것은, 바로 어머니들의 그런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들이 있고, 어머니이기 때문에 넘어가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할 때, 엉뚱한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나와 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이런 [어머니의 마음]이 필요하다고요. 서로의 관계를 규정하는 이름이 무엇이든지, 각자 상대를 향해 '어머니같은 마음,' '어머니같은 자세,' '어머니같은 노력'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세상 어느 관계든 무너질 이유는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언제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장시간 우는 아이를 돌보느라 자기도 힘든 중에, 아이를 끔찍하게 아끼던 그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그래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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