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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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중보자는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0 %입니다. 구원은 100% 예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었고, 오히려 등돌려 뒤돌아 서서 딴 짓하고 있었으며, 그리스도는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당하셨고, 부활의 길을 여셨습니다. 구원에 있어 우리가 한 일은 없습니다. 은혜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중보라는 단어를 구원론적인 면에서 사용하면 중보기도의 뜻은 위험해집니다. 내가 [중보자] [중보기도자]가 되고, 저 사람은 0% 한 일이 없는데, 내가 100% 기도한 덕분에 저 사람에게 유익이 간다는 인식의 틀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기도의 대상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지, 100% 내 기도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긴다는 쓸데없이 묘한 자부심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중보자 개념과 유사한 ‘기도의 중보자’라는 미성숙한 오해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건 아닙니다.
우리 교회에서 사용하는 ‘중보기도’라는 용어의 의미나 중보기도사역의 취지는 매우 단순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당사자는 0%,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우리가 100% 기도의 능력으로 기도하는 것 아닙니다. 사람마다 신앙의 유무, 기도의 제목에 따라 다소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당사자가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기도에 동참합니다. 우리 중보기도헌신자는 나의 자격이나 공로 때문에 그 사람에게 응답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기도하지만, 응답하시는 분은 100%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기도의 은사, 기도의 능력과 전혀 상관없이 교인이라면, 그리고 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라도 중보기도할 수 있음을 믿고 헌신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동력화動力化, 체계화體系化, 문화화文化化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1기 중보기도사역을 시작합니다. 그렇게되면 중보기도사역은 종합적인 의미에서, 우리 교회의 목회 발전소가 될 것입니다. 각 개인이 기도하지만, 교회의 이름으로 기도가 모아지고, 체계를 따라 꾸준하게 이어지는 기도가 될 것이며, 나아가 기도제목을 내고 기도제목을 받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입니다.
제1기 헌신자들이 오늘 서약하며 출범합니다. 이들을 축복하며 기도해 주십시오. 제2기 공부가 지난 주 시작되었습니다. 제2기 삶공부를 축복해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제3기, 제4기 등 기도의 삶을 통해 중보기도 헌신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주 7일 24시간 내내, 나를 초월하여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는 성도와 교회 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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