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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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목사님

관리자 2023.11.11 21:58 Views : 165

어느 한 분야에 일생을 종사한 사람들은 마땅히 존중되고 존경받아야 합니다. 부모로 신실하게 살아온 분들이 자녀들에게 사랑과 존경받음이 옳고, 평생 학생만 바라보며 가르쳐 온 선생님들은 제자들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일생 동안 나라 지키는 일에 집중했던 군인들이 국가의 보상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민만 바라보고 자신의 안위를 희생 헌신한 정치가들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이 땅 모든 분야에서 평생 자기를 드려 희생한 사람들의 수고와 헌신은 어떤 모습으로든지 존중받아야 마땅 합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카고에 ‘은목교회’가 있습니다. 은퇴목사님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입니다. 은퇴 후 어느 곳에도 몸 마음 두기 어려워, 은퇴목사님들끼리 모여 마음 편히 예배드립니다. 모든 분들이 다 모이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천국 소망 가운데 모이는 은목교회가 참 귀합니다. 은퇴목사회도 있습니다. 오랫동안 목회하다 은퇴한 분들이 일 년에 몇 번 모입니다. 교계를 위해 기도하고 서로의 애경사를 돌아봅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소풍을 가고, 기회가 되면 좋은 세미나를 하기도 합니다. 시카고 교계 및 미주 한인교회들과 조국의 교회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몇 달 전에 회장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일 년에 몇 번, 교회가 초청해 주면 가서 예배드리고 점심 식사를 나누는데, 혹시 우리 교회가 그래줄 수 있냐는 타진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당회는 이미 오래전에 은퇴목사님들의 수고와 헌신을 기억하고 위로하자고 마음을 모았었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잠시 멈춰 선 것이지 중단한 것은 아니었던 터라 기꺼이 그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이 이번 목요일 11월 16일입니다. 누구나 나이 들면 몸과 마음뿐 아니라 경제까지도 다 약해지지만, 은퇴목사님들을 뵐 때마다 유난히 마음 한 켠이 애잔해집니다. 낮게 가라앉은 어깨가 그렇고 퇴색한 양복 색이 그렇습니다. 교회 초청을 타진하면서도 눈치를 보는 것 같아 한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당회 서기에게 잘 대접해 드리도록 부탁했습니다. 권사회에도 동일하게 말씀드립니다. 누가 어떤 메뉴를 준비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끼 식사입니다. 잘 대접해 드리면 좋겠습니다. 철든 자녀들이 부모님 생신 상 차리는 마음으로 대접하면 좋겠습니다. 밥 한 끼 잘 먹었다가 아니라,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면 좋겠습니다.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는 기쁨이 있어,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고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가실 때는 손에 작은 선물 Goody Bag이라도 하나씩 드리고 싶습니다. 부모 공경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듯, 어른 세대 공경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제가 할 일이지만, 혹 누구라도 조금씩 동참하신다면 감사한 일이니,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30가정 40명). 무엇보다 이번 한 주간이라도 시카고의 은퇴목사님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 타지에 계시는 신앙의 은사 은퇴목사님이 계시면 기도해 주시고, 전화 안부라도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어제의 그들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음을 잊지 맙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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