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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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w Suh,서승모 !

관리자 2024.01.27 19:27 Views : 390

1993년 9월에 있었던 -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 어느 사건으로 열 아홉살 소년의 꿈은 바닥에 곤두박질 치고 말았습니다. 그의 어깨에 드리워진 ‘100년’은 생각만 해도 무섭고 무거운 숫자임이 분명했습니다. 세상은 가끔 그를 지면에 불러내어 자신들의 호기심을 채웠을 뿐, 그의 존재, 그의 꿈, 그의 나이를 점점 잊어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를 잊지 않았습니다. 기도와 만남, 돌봄과 소망으로 그를 기억해왔습니다. 이제, 서승모, Andrew Suh에게 자신이 사랑받기 위해 또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을 알려줘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30년은 [은혜와 사랑의 30년]이었지만, Andrew에게 지나간 30년이 어떤 세월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외에 아무도 없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혹은 너무 성급하게 30년의 이름표를 달아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자칫하면 ‘그의 30년’을 ‘우리가 생각하는 30년’으로 바꾸려는 우를 범할 수 있습니다. 그의 지나간 30년은 그의 가슴에 묻어두고, 앞으로의 30년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에게 ‘집’이자, 우리는 그의 ‘가족’입니다. ‘나는 한번 가본 일이 없고 기도도 제대로 못했는데’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우리는 공동체입니다. 누구든지 교회 이름으로 하는 일은 우리 모두가 한 일입니다. 교회 이름으로 행한 사랑이자 기다림이었으니, 가족의 시각으로 그를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고향이니 쉴 때이며, 모처럼 만난 가족이니 환영할 때입니다. Andrew에게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세상과 단절되었던 그에게 시카고는 또 다른 세상이자 또 다른 시대일 것입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사랑받는 기쁨을 주며,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지요? 늦은 인생길을 어서 열어주고 싶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것조차 마음에서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생각과 적응의 시간 후에, 어느 길인가 가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때 두 손 힘있게 잡아 주시면 됩니다.

 

같은 마음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믿음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이미 믿는 자이지만 더 큰 믿음을 사모할 때 도와줍시다. 신학교 가라 하지 마십시오. 스스로 간다고 할 때 길을 열어줍시다. 지나간 일을 물어보지 마십시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깊이 묻어둡시다. 큰 기대감을 갖지 마십시오. 기대감은 관계를 무겁게 만듭니다. 한미 언론이 앞다투어 주목하고 있고, 영화나 다큐로 만들자는 제안도 있을 것입니다. 언론에 나서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언론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도록 도와줍시다. 언론 및 지역사회의 연락 창구는 김성민 집사님으로 하겠습니다. 만나고 싶고 사랑을 표하고 싶을 때에도 미리 의논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떠나있던 한 인격을 존중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인생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오전 5시, 세 분의 교우들이 서승모 형제를 마중 나갔습니다. 30년 살았던 각종 [담] 넘어오는 길을 총총걸음으로 마중 나갔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눈물로 인도하여 돌아왔습니다. 한 [담]을 넘었으나, 여전히 여러 [담]이 있습니다. 이 담들을 잘 넘어가도록 지속적인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서승모 형제의 ‘새로운 출생’을 위해 수고한 선한사마리아인회를 비롯한 모든 교우들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수고하였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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