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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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1: ‘내가 쓴 글을 읽기는 하나? 글에 담긴 내 마음을 알기는 아나? 읽고 깨달으면 저럴리 없는데. 내가 한 설교를 듣기는 듣나? 설교에 담긴 내 영혼의 간절함을 알기는 아나? 듣고 깨달으면 저절리 없는데… 아니야, 남 탓할 필요 없어. 내가 너무 글을 많이 쓴거야. 같은 글 계속 읽으면 그게 그거잖아. 내가 너무 오래 설교한거야. 같은 사람 설교 오래 들으면 그게 그거잖아. 맞아! ㅠㅠ. 아니 그래도 그렇지! 신문은 해석하듯 읽고 유튜브는 감정 이입하여 듣잖아. 설교와 교회 글들은 그보다 더 중요하잖아. 내용만 읽고 글에 담긴 내 눈물을 못 보잖아. 내용도 제대로 안보는지도 몰라. 설교도 그래. 설교를 하나님 말씀이라고 하면서, 왜 자기에게 주는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설교에 담은 내 눈물 탄식 간구 절박함을 왜 못보는거지? 예수 믿은지 오래고, 남다른 직분이 있으면 모든 면에서 남달라야지. 주보 글과 설교만이 아니야. 카톡도 그래. 글 하나 하나에 마음의 힘을 주어 쓰는데, 우편함에 들어 온 광고 용지 취급하는 것은 아닐까? 자기가 보낸 카톡은 점 하나까지라도 소중하게 여기며, 남이 보낸 카톡은 왜 그리 무시하듯 읽을까? 목자용말씀나눔자료도 그래. 사용하기는 하는걸까? 목장 목자들을 축복하며, 생명 이루는 씨앗 담아 보내는데, 그 안에 담긴 목사의 간절함을 알까? … 근데 어쩔 수 없어. 내 설교가 신선함을 잃고, 내 글이 생명력을 잃었으며, 내 말이 힘을 잃은거야. 그런데 내 설교, 내 글, 내 말이 힘을 잃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힘이 있고, 성경에 기록된 모든 단어 하나하나를 운동력있게 받으면 좋겠어. 그거면 목사의 소원 이룬거지 뭐. 이년 반 후면 새로운 분이 오셔서 신선한 글과 말씀으로 나누실텐데, 그때까지만 좀 참고 그때까지만 좀 깨어 있으면 좋겠어.’
독백2: ‘야, 그런데 너는 네 설교나 글 다 기억하니? 45년간 각종 설교 있고, 책 내자는 글들도 있잖아. 넌 다 기억하고 사니? 너도 다 기억 못하잖아. 너도 기억 못하면서 남들이 기억하기를 바래? 바랄걸 바래야지. 너의 글이나 설교는 하나님 말씀의 보조 수단이잖아. 보조수단은 사용되면 없어지는거야. 원본만 남으면 되는거잖아. 하나님 말씀은 영원하잖아. 너의 글이나 설교가 영원한 것 아니야. 네가 그걸 먼저 깨달아. 아무리 답답하게 느낄 때에도 네가 원본이 아님을 기억해. 넌 보조수단이야. (그래그래 맞아 ㅜㅜ) 그런데말야, 네가 쓴 글이나 네가 한 설교가 누구를 만든줄 알아? 너는 다른 사람 위해 글 쓰고, 다른 사람 위해 설교한다 생각했겠지만, 사실 너의 글과 설교는 너를 만든거야. 글 쓸 때 감동하여 울고, 설교 준비할 때 은혜 받았으며, 회개하며 가슴치고, 답답하여 탄식하는 동안 네가 만들어진거야. (그래그래, 맞아!) 성령하나님께서 너의 목회 45년동안 너를 만드신거야. 너는 남 주려고 했는데, 성령하나님께서는 너를 먹이신거야. (감사 감격 감동 ㅠㅠ)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마. 사람마다 자기 글 쓰고 자기 이야기 나누는 동안, 다른 사람 답답하다고 자기 가슴 치는 동안, 성령하나님께서는 그 사람 역시 만드시고 계시는거야. 힘내! 콩나물 시루에 물 빠져도 콩나물은 자라잖아. 네 물 다빠져도 된다. 콩나물은 자라니까 ! (하나님 감사합니다.)’
독백3: (그래도 알려주고 싶어.) 쉽게 쓰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을 명 문장은 아니지만, 나름 깊이 생각하고 마음 담아 씁니다. 주보 글, 카톡 글, 심지어, ‘아프지마’ 라는 한 마디에도 내 마음을 다 담습니다. 설교를 준비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명설교가 아니고, 누구에게 보일 설교도 아니지만, 몇 번이고 고쳐 쓰며 제 영혼을 다 담습니다. 준비하며 눈물 흘리고, 깨달음에 기뻐합니다. 내 모습 회개하며, 기도로 전달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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