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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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마지막이라면…

관리자 2021.09.25 22:04 Views : 88

옛 어른들께 들었습니다. 집에서 출산하던 시절, 산달이 가까워 오면 산모 스스로 이런 저런 준비를 합니다. 아이 옷, 기저귀 감, 탯줄 자를 가위, 깨끗한 물 등을 준비합니다. 가족들 먹거리와 입을 거리도 준비해 놓습니다. 집안 살림 이것 저것을 돌아보고 개인 물건까지 정돈합니다. 출산 신호가 와서 방에 들어갈 때면 댓돌 위에 신발을 가지런히 놓으며 생각한답니다. ‘내가 저 신발을 다시 신을 수 있을까?’ 난산으로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간혹 있던 시절이었기에 그런 생각을 했고, 그러기에 혹 자기가 없을 주변을 깨끗하게 정돈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극소수를 빼고는 다시 그 신발을 신고 아이를 키우며 잘 살아왔습니다.

 

[혹시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까?] 자주 이 질문을 하면 좋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은 [진심]을 이끌어 냅니다. 오래 전 이것이 마지막 한국방문이라는 생각했던 분이 있었습니다. 다시 못 볼 지 모른다는 생각에 만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마음 열어 남김 없이 이야기 나누고, 지난 날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하나하나 다 표현하며, 중심 속에 있는 자신의 [숨은 사랑]을 시원하게 전했습니다. 어쩌다 보면 못보고 사는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기회가 있을 때에 마음 열어 용서 빌 것은 용서 빌고, 용서할 것은 용서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매일 아침, 이것이 나의 마지막 출근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내(남편)와 마주 앉은 지금이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면 무슨 마음이 생길까요? 지금 통화가 마지막 대화라고 생각하면 상대방과 어떤 말을 주고받을까요? 오늘 운전이 마지막이라면, 이것이 마지막 쓰는 편지라면, 이것이 내가 마지막 사용하는 지출이라면, 이것이 내 눈이 마지막 보고 내 귀가 마지막 듣는 것이라면 등 모든 일에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마음 열리며, 자유로우며, 따뜻해지고,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예배도 그렇습니다. 만일 오늘 이 시간이 지상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마지막 예배라면 대충 앉아서 드릴 수는 없습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무엇 하나라도 놓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배내똥’ 같은 회개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삶과 사역을 가볍게 여긴 죄를 회개하며, 사랑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함을 억울해 하고, 십자가 생명 그 고귀한 은혜를 세상 욕심 뒤에 두고 살았던 죄를 자백할 것입니다. 마음 열어 회개한 심령에 내리시는 하나님의 평강과 은혜가 충만하니 [날마다 드리는 마지막 예배]는 주님 손 붙잡고 걷는 천국과 같을 것입니다. 그러니, 마지막이라고 생각만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천국에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의 습관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크게 유익합니다. 내 마지막을 망칠 수 없으며 내 마지막에 미워할 수 없습니다. 내 마지막에 핑계 댈 수 없으며, 내 마지막에 이기적일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항상 진실, 성실, 순종, 기쁨, 사랑으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범사에 마지막인것 처럼] 살아보면 어떨까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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