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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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honor라는 말은 존중이나 존경respect과 맥을 같이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아야 하며, 국민은 나라의 이름을 실추시키지 않아야 합니다. 이 땅에서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룹은 아마 군 장교일 것입니다. 심지어 포로일지라도 장교는 사병과 달리 그의 명예를 지켜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돌릴 수 있는 가장 큰 명예는 창조주 하나님이시기에, 인간은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거나 만홀히 여기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합니다.
존경과 존중이 클 때 사회에서는 그 명예를 드높이고자 특별한 자격이나 책무를 줍니다. Honorary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는 명예회원, 명예박사, 명예시민, 명예시장, 명예계급이 다 여기에 해당됩니다. 명예를 받는 사람은 대부분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공적이나 성과가 있거나, 아니면 도덕적 혹은 인격적으로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며, 때로는 어떤 분야를 홍보하기 위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회는 이 보다 다른 면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적인 공적과 성과보다는, 신앙적, 신앙인격적, 교회적, 목회적 시각으로 봅니다. 오랜 세월을 믿음으로 살아왔고 신실하게 주님의 교회를 사랑했으며, 주를 기뻐하며 예배 드림이 변치 않고 믿음의 형제 자매를 아끼는 모습을 봅니다. 대부분 나이가 들어 젊은 시절의 헌신은 과거가 되었지만 현재적인 헌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빛이 납니다. 그래서 그에 합당한 명예를 드리며, 이미 다른 교회에서 권사로 은퇴하신 분들은 명예권사로 등재하기도 합니다.
사회(특히 우리가 살았던 한국)에서는 ‘뒤’에서 명예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본질적인 의도와 달리 다소 가벼워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명예보존은 귀합니다. 우리 교회 내규에도 원로목사, 원로장로, 명예장로, 명예권사, 명예집사 등을 설명할 때, ‘명예로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하여’ ‘명예적 관계를 보존하고자’ ‘명예를 보존하고자’ 등으로 합당한 이유와 목적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명예권사추대를 받으시는 분들은 한결같게 나타난 두 가지 반응이 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이…’ 이것이 첫째 반응이었고, ‘감사함으로 순종하겠습니다’가 둘째 반응이었습니다. [은혜 사랑 30년]을 생각해 볼 때, 우리 교우들은 모두 목사 이상으로 30년 동안 교회를 사랑하고 기도하며 헌신하셨습니다. 모든 분들께 세상 어떤 상급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당회는 74세 이상 열일곱분은 명예권사로 추대하고, 이미 권사이신 아홉분을 우리 교회의 명예권사로 등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26일 오후 4시에 집사 임직식과 명예권사 추대식을 거행합니다. 당사자들에게는 개인과 가정이 믿음으로 더욱 살아가는 기회가 되며, 온 교회적으로 함목으로 신앙의 계대를 잘 세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은혜 사랑 30년]을 맞아 전심으로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드리고, 온 교우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선하고 아름다운 일에 공동체적인 즐거움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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