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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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입니다. 축도를 하고 눈을 뜨면 다수의 분들이 나가고 없습니다. 설교 후 찬양과 기도 시간에 눈을 감는 일이 많은데, 그 사이에 나간겁니다. 급하게 집을 가야하는 분들도 있겠고, 음식 준비 때문에 부억에 가신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 아는체 하기 전에 서 둘러 집에 가는 분들도 있고, 덩달아 따라 나오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그런데, 습관이 들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선, 예배에 임하는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래 전 학교에서 공부하던 때입니다. 어 느날, 집에 일찍 갈 일이 생겼습니다. 시간 계산을 해보니 수업 후반에 나가면 될 것 같았습 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수업 내내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늦지 않게 갈 시간 챙겨야 하 니 앞 부분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마음이 들떠 있으니 모든 것이 들떠 있었던 것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어디서든지, 일찍 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움직여 집중이 안됩니 다. 예배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모든 순서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설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은, 설교 끝나면 예 배를 다 드린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순서가 다 동등하게 중요합 니다. 예배는 하나님을 경배하며 즐거워하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시간입니다. 어느 순서를 통해서나 하나님의 임재를 누리고 교통합니다. 한 순서 한 순서가 기도로 준비됩니다. 때로 는 금식하며 준비합니다. 이제 설교중심의 예배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순 서가 다 중요하며, 모든 순서가 다 예배입니다.
남이 따라 배우기 때문입니다. 예배 후에 식사준비를 위해 서두르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 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러나 신앙연륜이 적은 분들이 따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앞서 가는 사람들은 ‘아, 그래도 되는구나’보다 ‘아, 그래야 하는구나’를 알 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보고 배운다는 원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작은 것 하나 가 큰 것에 이르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 하나에도 반듯하게 행하여, 언제나 바르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잘 배우도록 도와야 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의미가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설교 후에 함께 찬양하고, 나에게 주신 하나 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합니다. 참 중요한 시간입니다. 공중에 흩어진 은혜를 내 것 삼는 시간입니다. 일반적인 은혜를 내것으로 바꾸는 시간입니다. 아마 찬양이나 통성기도가 거 북스러운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 시간을 피하거나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작게 찬 양하면 되고, 속으로 기도하면 됩니다. 이것이 명분되어 말씀 마무리를 못하고 가면 안됩니 다. 말씀은 듣는대로 내 안에서 마무리 되어야 합니다.
‘설교 끝남’과 ‘예배 끝남’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시작을 알리는 순간부터 마지막을 알리는 시간까지 예배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신실한 예배자가 됩시다. 하나님은 예상치 못한 시 간, 기대치 않은 순서에 우리를 만나십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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