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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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관리자 2024.05.04 21:52 Views : 72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God is good. God is so good. 좋으신 하나님, 참 좋으신 하나님’이 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표현이자, 품고 사는 내용이며,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알지 못하는 때에도 우리에게 좋으시며, 뒤에서도 우리에게 좋으시고, 심술부릴 때조차도 우리에게 좋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이 좋습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격하며 삽니다. 

 

그렇다고, 쉬운 분은 아니십니다. 버릇없이 함부로 하고 아무렇게나 대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철부지가 할아버지 수염 잡고 노는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나 존중하지 않으며, 능력을 믿으나 가볍게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좋으신 분’이라는 한 가지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지 말라 하셨고, 질투한다고 하셨으며, “나를 존중하는 사람들만 존중하고, 나를 경멸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할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쉬운 하나님’으로 혼돈하면 곤란합니다. 

 

하나님뿐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가정, 목장, 교회, 직장, 사회 어디나 좋은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기다려주는 사람,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주는 사람, 먼저 챙겨주는 사람, 때마다 밥 사주며 손잡아 주는 사람, 나와 함께 있기 위해 자신의 힘든 시간을 견디는 사람, 무슨 말이나 미소로 받아주는 사람, 괴로운 내 마음을 웃음으로 채우는 사람, 내 지갑 여는 것 아까워 늘 자기 지갑 여는 사람, 자기 살림 줄어도 내 살림 느는 것을 기뻐해 주는 사람, 내가 아플까 봐 걱정해 주는 사람, 진리에 확실하며 삶에 신실한 사람, 가는 길 분명하여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사람, 거짓 없이 맑고 깨끗한 사람 등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나이 든 나의 어린 투정을 받아주고, 오래된 나의 미숙한 신앙을 이해해 주며, 아직 초등 학문에 묶인 나를 풀어주고, 인생길 뒤돌아보면 언제나 거기에 있어줍니다. 참 좋은 사람들입니다. 

 

죄성이 문제입니다. 좋은 사람을 쉽게 보게 합니다. 대충 대해도 이해한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성격이 좋고 마음이 좋으며 신앙이 좋다는 이유 때문에, 남에게 하지 않는 말 함부로 말하며, 내 지갑은 한 번 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헌신적인 사랑으로 살아온 부모님께 그러기 쉽습니다. 별것 없는데 찾아주는 단골손님에게 그러기 쉽습니다. 가족, 목장 식구, 교우들이 너무 좋고 편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는 안됩니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입니다. 좋은 사람을 쉽게 보면 좋은 사람을 놓칩니다. 좋은 사람은 쉽게 볼 것이 아니라, 늘 고마워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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