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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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웰컴 홈]이란 말이 참 좋습니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몇일 타지에 다녀오거나 선교 혹은 안식년에서 교회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환영해주며, ‘월컴 홈’ 하면 기분이 좋습니다. 집이 홈이고, 교회가 홈이며, 시카고가 홈이고,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사람들 자체가 나에게 [홈]이라는 것을 가슴 벅차게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도 집에 들어갈 때, 늦은 시간에도 ‘아버지오셨다!’ 크게 말합니다. 아내가 일하던 손을 닦으며 ‘여보 어서와요, 오늘도 수고했어요’하며 반갑게 맞아주고, 아이들은 공부하던 연필을 내려놓고 ‘아빠..’ 부르며 가슴에 안기기를…. 바라면서요.   

우리는 지난 3개월 동안, 헤어져있었습니다.  사랑하는데 얼굴 볼 수 없고, 만나고 싶은데 만날 수 없는 상황이었으니, 타의적으로 헤어져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얼마전 부터 다시 얼굴 뵐 날을 정 하고 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왜 이리 설레고, 왜 이리 긴장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데이트 나가는 심정이 이런지, 입양된 분이 친부모 만나는 마음이 이런지, 도대체 설레는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웰컴 홈]이라는 현수막을 내 걸었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교 회 본당과 교육관 밖으로보이는 벽 전면을 가로지르는 현수막을 내걸고, 팔레타인 저 끝이나 울 프길 저 멀리에서도 다 보이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럴 형편이 안되니, 주차장에서 걸어 올 때 눈에 들어올정도는 크게 만들고 마음의 두 팔 벌리고 맞이합니다. 현수막 뿐이겠습니까? 교 회 건물이 두팔 벌려 맞이하고, 건물 앞에 있는 나무 꽃들도 환호하며 맞이 할 것입니다. 웰컴홈 입니다. 

보고싶으셨지요? 오시고 싶으셨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많이 뵙고싶었습니다. 주일에 짧은 시간 안부 물으며, 서로 손이라도 어루만질 때는 몰랐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그 시간이 얼마나 그립 고 아쉬웠는지 모릅니다. 텅빈 교회당 이곳저곳을 홀로 걸어다니며 기도할 때나, 주차장 한 곳에 앉아 물끄러미 교회를 바라볼 때 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모두 보고싶었습니다.  애쓰셨습니다. 연세드신 어르신들은 집 감옥살이하시느라 수고하셨고,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 돌 봐주느라 애쓰셨습니다. 아버지들은 비지니스 직장 걱정하느라 마음 고생하셨고,  모두 다 바이러 스에 노출 감염되지 않으려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 중에도 교회, 사역자, 교우들을 생각하고 기 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하고 수고하신 덕분에 온 가정과 교회가 큰 변고 없이 지내올 수 있 었던 것 같습니다.  두려우시지요?  요즘 매스컴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누구라도 걱정을 하게 만 듭니다. ‘전망’이란 이름 하에 반복적으로 내 놓는 감염과 경제 이야기들은 주의하게 하는 장점은 있으나, 없는 걱정도 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조심’을 넘어 과 도한 염려와 두려움에 사로 잡혀있습니다. 이러다가 마음과 관계의 병이 생길까 조심스럽습니다.  주의하시지만 너무 염려하지는 마십시오.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 머리카락까지 세고계시며, 참 새 한마리도 하나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사랑과 감사를 담아, 다시한 번 웰컴홈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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