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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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출판되어 한국에 소개된 뒤, 한 때 유행했던 책입니다. 갈브레이스(J. K. Galbraith)라는 하바드대학 교수가 쓴 경제이론과 현실 이야기가 결합된 비중있는 입문서 성격의 책인데, 제목 자체가 워낙 강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프랑스와 미국 중심으로 일어난 문화 정치 경제 예술 등에서 총체적 사상으로 자리잡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탈중심’ ‘탈이성’의 ‘다원화’와 맞물려 세상은 온통 불확실성의 무대가 되었었습니다. 이는 베트남전쟁, 히피문화, 해체주의, 오일쇼크, 제3세계의 정치 역량 강화, 신자유주의 경제 사상 등을 업고 변형에 변형을 거듭해왔습니다. 확실성을 추구하지만, 지속적인 불확실성이 세상을 뒤덮고 있는 중에, 2019년 발 ‘코로나19’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지금이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합니다. 인간 이성과 문화의 신뢰도는 떨어지고, 구호로 삼았던 온갖 명분들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학교마다 다가오는 학기에 대면수업을 할 지, 온라인 수업을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만 하는 외국 유학생들을 자국으로 보낸다는 말이 있고, 국민에게 나눠 준 긴급 지원금이 폭탄 세금으로 돌아온다는 말도 있습니다. 백신이 나왔다거나 아예 만들 수 없다거나, 수퍼 바이러스가 온다거나 독감수준으로 내려간다는 말이 많습니다. 각 지역 교계는 복음 전파에 대한 막연한 절망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아예 교회 생존 자체에 대한 걱정도 나옵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이미 확정된 후반기 목회일정이 있지만, 언제 어떻게 수정해야 할 지 기도하며 지켜보는 중입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교우들이 나와서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언제 예배가 정상화 될 지, 언제 얼굴을 마주보는 목장으로 모일지 알 수 없습니다.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것과 전체적 도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아는 문제는 확실하게 내것 삼고, 거기에서 모르는 문제를 하나하나 공략하는 시험공부 같습니다. 산 길을 잃었을 때 위로 올라가 주변 전체를 살피고, 방향을 정한 뒤 내려가다보면 작은 길이 나타나고, 그 작은 길이 큰 길로 이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막연하고 불투명한 것들을 하나하나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정말 믿는지, 정말 아는지, 정말 사는지, 하나씩 살피고, 하나씩내것 삼아야 합니다. 그러면 확실한 것이 더 많아지게 되고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늘어날 것입니다. 어리고 연약하게만 느껴졌던 아들같은 목회자에게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라고 말한 바울의 마음이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불투명하고 불안하게 느껴지는지요? 불확실한 것 속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확실한 것을 다져야 합니다. 확신이 불확실을 이겨냅니다. ‘그대는 그대가 배워서 굳게 믿는 그 진리 안에 머무십시오. 그대는 그것을 누구에게서 배웠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대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대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줄 수 있습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된 것으로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유능하게 하고, 그에게 온갖 선한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딤후3:14-17). 불확실한 시대에, 확신있는 사람으로 삽시다. 말씀은 확실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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