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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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주일 주차장 새벽예배

관리자 2020.04.04 20:13 Views : 154

부활절은 성탄절과 함께 우리 신앙의 양대 절기입니다. 해마다 온 교계가 마음을 모아 부활신앙을 되새겨왔는데, 금년에는 ‘코로나19’가 부활절을 덮쳤습니다. 10명 이상 모일 수 없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켜야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감염과 확산의 온상으로 여겨지는 여론의 관심 속에 부활신앙은 있으나 부활주일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고육지책으로 부활주일을 연기하자는 교회, 교단들도 더러 있으나, 이해는 하지만 왠지 설득력이 적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목사의 고민은 깊어갑니다. 온 교우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그 부활의 영광을 세상에 선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영광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해 부활의 신앙과 소망을 다짐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은 목사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정부의 행정명령을 따르는 것도 민주 시민이자 성도인 교회의 모범입니다. 여러가지를 지속적으로 생각하다가, 이번 부활주일 새벽은, 전례에 없던 모양으로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부활주일 새벽 예배는 6시에 시작합니다. 교회에 오십시오. 주차장에 차를 댑니다(주차parking가 아니라 정차standing이지만 주차라 하겠습니다). 주차 공간을 하나씩 건너 뛰어 주차하십시오. 주차 공간이 모자라면, 잔디밭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주차요원도 없습니다. 부탁합니다. 밖에 나오지 마십시오. 이쯤되면 차 안에서 예배드릴 것입니다. 예배는 실시간 온라인으로 드립니다. 카톡에 보내드린 링크를 클릭하거나, 교회 웹싸이트에 들어가 부활주일 새벽예배 배너를 클릭하십시오. 약 40분 정도의 예배를 마치면, 다시 집에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1시에 가정에서 주일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본당에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무엇하러 교회에 가나 생각할 것입니다. 부활주일 새벽예배 만큼은 함께 모이고 싶어서입니다. 법은 어기지 않고, 감염도 안되며, 확산도 아니고, 모일 수 있는길이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공산치하에는 지하로 숨어들었고, 전쟁과 박해속에는 산으로 들어갔으며, 기근 가난 때에는 맹물 마시며 지켜왔던 신앙이요 예배입니다. 남산에서 시작하여, 여의도광장과 잠실 운동장을 거쳐 서울광장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던 우리들입니다. 지방마다 온 교회들이 초교파적으로 모여 주님의 부활을 찬양하고 영광돌렸습니다. 지금에 와서 옛시대를 기준삼고자 하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주님 향한 우리 마음은 같고, 부활의 영광도 동일하며, 부활의 소망도 한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입니다. 주차장에 모여 예배드립시다! 주님 부활하시는 새벽 미명에 무덤에 달려갔던 여인들의 발걸음으로 모입시다. 온 기독인들이 주님 부활을 축하 기뻐하며, 온 교회가 세상을 향해 사망권세 이기심을 선포하는 아침에, 우리도 마음 다하여 주차장에 모입시다. 그동안 외출도 제대로 못했을텐데, 부활주일 새벽에 주님 찬양하러 외출해봅시다.
4월 12일 부활주일, 새벽 6시입니다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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