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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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다지기

admin 2019.10.28 18:09 Views : 125

우리는 강가를 거닐어본 적이 있을겁니다. 같은 물이지만, 지형과 바람을 따라 잠잠히 혹은 세차게 굽어 흐릅니다. 세상 흐름도 지형과 바람을 따라 잠잠하거나 소리를 냅니다. 지금은 세계 정치 경제 사상 지형의 요철이 심하며, 고삐풀린 사상과 문화는 머리 없이 요란스러운 말발굽 소리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곳곳을 거세게 휘몰아쳐 흐르고 있으니, 어느 때보다 우리 신앙이 더욱 더 뿌리 깊고, 더욱 더 단단해져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기독신앙은 세상과 동떨어진 산속명상이나 근거없는 자기최면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모든 현실과 부닥치며 그 안에서 빛을 드러내고, 역사 굴곡의 현장마다 그 순결함을 자랑하는 신앙입니다. 현재의 문화에 굴복하기 보다 하늘문화를 근원삼아 현재문화를 통과하며, 나아가 미래적 실상을 현재화해주는 담대함입니다. 목장을 다지자는 것은. 이런 시대에 이런 신앙으로 살아가기 위해 먼저 세상화된 자기를 이겨내야 했고, 자기를 이겨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하늘현장이 있어야 했으며. 그것이 교회공동체에도 힘을 불어넣어야 했습니다. 잘 따라주셔서 고맙습니다. 한동안 멈춰섰던 분가를 했고 또 다른 한 목장이 분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목장에 안나가던 식구들이 목장을 향해 발거움을 떼었고, 서운했던 일로 닫혔던 마음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목장마다 최선을 다해 문 열고 최선을 다해 모이고 있습니다. 시대를 이겨내는 신앙을 세우고 다지자는 목사의 타는 간절함을 알아주는 분들,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마음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소리는 한꺼번에 질러야 함성이 되고, 물은 같이 흘러야 물결을 이룹니다. 사람은 자신이 깨달은 때가 행동의 적기라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공동체나 역사는 자신이 실감하지 않아도, 함성과 물결을 따라주는 것이 중요한 적기이며, 그것이 공동체와 역사를 만들어가는 선한 힘이기도 합니다.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 생각으로는, 지금이 우리 교회의 모든 적기입니다. 함성을 질러야 하고, 물결을 이루어야 합니다. 아니, 이미 있는 물결에 올라타야 하고, 이미 내지르는 함성에 목소리를 보태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목장다지기]는 지속되어야 합니다. 혹시 아래 내용 중의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이전보다 게으름, 교회 중심성 상실, 많아진 핑계, 잃어버린 눈물, 함께보다 혼자, 언제나 내가 옳다는 생각, 약해진 하나님나라 비전, 기울어진 신앙, 줄어드는 직분의 소중함, 목회에 대한 가벼움, 갈수록 이기적, 모양내는 사치는 하면서 하나님과 다른 이들에게 인색함 등, 이 중 하나라도 내 모습이라 생각된다면, 스스로 혹은 목장마다 목장다지기를 계속하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길을 찾으며, 십자가의 길을 걷는 길이라면 그래야 합니다. 서로 조금의 다름보다, 서로 큰 같음을 따라 그래야 합니다. 처음 신앙은 주님 만남이지만 나중 신앙은 주님 따르는 훈련입니다. 지금 우리가 훈련중이란 사실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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