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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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필요한 영양분은 얼마일까요?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소아, 500-2400 칼로리, 성인 1700-2700 칼로리라 합니다. 그 이상 몸에 들어가면 오히려 몸에 해로운 잉여칼로리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것이라도 필요 적절하게 섭취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하루의 말씀 영양분은 어느 정도일까요? 과학적 영양분석과 달리, 객관적 기준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말씀 영양분이 부족하면 성장 발육에 지장받으며, 넘치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요 적절한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말씀영양섭취의 기준을 하나 만들어 봅니다. 음식은 영양분 섭취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지만, 먹는다고 다 몸의 영양으로 전환되지는 않습니다. [소화]가 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양념과 조리, 온도 조절 등도 사실은 소화하기 좋게 만드는 것이며, 상한 치아를 치료하는 것도 소화에 도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어쩌다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으면 조금 먹거나 아니면 건너뛰기도 합니다. 소화되지 않았는데, 계속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릴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말씀도 그렇습니다. 음식과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섭취 뿐 아니라 소화가 중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목적있는 다독이 아닌이상, 말씀을 묵상하며 읽어야 합니다. 말씀읽기 양과 시간이 얼마든지, 묵상으로 말씀을 소화해야 합니다. 더 위험한 것은 설교듣기입니다. 주일 예배에서 들은 설교가 채 소화되기 전에 각종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수 없이 설교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깨닫지도 못하고, 마음에 결심도 없으며, 실천할 기회도 없고 나아가 삶에 대한 반성 기회도 없이, 듣기만 하는 것은. 해로운 잉여영양분이 될 뿐입니다. 소화와 실천이 없으면서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이르키게도 합니다. 많이 들으니 많은 감동이 된다거나, 많이 깨달으니 좋다는 것, 혹은 수준 높은 말씀을 들을 기회를 놀칠 수 없다는 등, 나름 이유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가장 수준 높은 말씀은 아무런 설명없는 성경자체이며, 가장 가까이에서 그것을 들려주고 나누어주며 보여주는 자신이 소속되어 다니는 교회 강단이 가장 중요한 양분섭취의 매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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