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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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나 바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잘못된 답을 얻고 그것이 전부처럼 살아갑니다. 덧셈 문제를 나누고 있다면 답을 얻지 못하고, 경제 잇슈를 정치로 풀면 장단기적인 소용돌이에 휘몰리며, 내가 책임질 일에 다른 사람을 책임지게 하면 일도 사람도 깨어집니다. 이런 자세로, 제게 근본적 질문을 합니다. ‘너는 왜 목사가 되었냐?’는 것입니다. 답이 여럿입니다. 어려서는 목사되라는 어머니께 순종했고 그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중고등시절에는 평생 책을 읽을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을 넘어서면서 답이 조금 발전했습니다. 하나님의 소명이라는 대답이 많았고, 하나님의 영광이나 한국교회를 위한다는 대답도 했습니다. 세월이 더 지나서는 어느 다른 사람들이나 어떤 위대한 일 때문에 나를 목사로 부르셨다기보다, 목사 아니면 제멋대로 살것 같으니 [목사]라는 우리에 가둬두고 사람만드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요즘에는 원종훈목사, 이것을 [원종훈=목사]로 생각해봅니다. 원종훈, 이름 석자의 본질이요, 원종훈의 최고의 가치라는 것입니다. 원종훈을 원종훈답게 만드는 길 역시 목사요, 하나님께서 주신 원종훈의 의미 역시 목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목사는 직분이나 직책 직위가 아니고, 결국 나 자신의 본질입니다.
동일한 질문을 해봅니다. 왜 우리교회 장로님들은 장로님들이 되었을까? 안한다 하지 않고 왜 한다고 했을까? 왜 우리 교회 안수집사님들은 집사가 되었을까? 왜 안한다 하지 않고 한다 했을까? 왜 서약하며, 목자가 되고, 목녀가 되었을까? 왜 권사가 되었을까? 왜? 왜? …. 나름대로 여러가지 답과 소명이 있겠지만, [A=B]공식을 적용해 봅니다. 이제는 이름 뒤에 붙는 그것이, 부르기 좋은 호칭이나 신분을 나타내주는 직함이라 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누가 강제로 붙여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주신 내 자신의 본질입니다. 내가 받아들인 내 자신의 최고 가치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무거운 멍에로 여기거나, 세상 명예로 여기고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이 나의 본질이기에 호흡처럼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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