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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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S와 다음세대

관리자 2023.06.17 18:19 Views : 74

‘여름성경학교를 한 달 하면 좋겠습니다!’ 지난 주일 강단에서 드린 말씀인데,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실제 하지도 못하면서 이런 말씀을 드리려니 죄송하지만, 지난날에 하고 싶었었고, 언젠가 누군가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Why Not?’ 누군가 이렇게 외치며 나서면 좋겠습니다. ‘이상적이지 실제는 그렇지 않아요’ 하기보다는, ‘아니, 운동, 악기, 미술 등도 방학 때 비싼 돈 주고 한 달 이상 캠프를 하며, summer school이라는 이름으로 각종 학과목 공부도 한 달 이상 하는데, 성경을 한 달간 집중하여 공부하는 일이 왜 불가능한가?’ 이렇게 반응해 주는 분들이 적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되더라도 그렇게 해봅시다.’ 지금과 나중의 교회학교, 교육위원회 관계자들은 물론이요 부모들이 팔 걷어붙이고 나서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1주일, 그다음 해에는 두 주간, 이렇게 해마다 늘려서 결국 한 달 성경학교 합시다.’ 맞장구쳐주는 분들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아,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이로구나’ 깨달을 것입니다. 신앙이 중요하고 성경이 중요하다고 늘 말씀하시던 부모님의 잔소리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부모님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이었구나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며 따라올 수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VBS를 했습니다. 새벽부터 수고하는 어린 선생님들이 감격스러웠고, 시간과 물품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분들이 고마웠으며, 해맑은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이들이 어릴 적부터 복음을 선명하게 이해하고 삶의 길을 바르게 걸어가기를 소원하였습니다. 일시적으로 달구어진 그릇이 아니라 평생 따뜻함을 유지하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소유하기 바랐습니다. 잠시 후에 불어닥칠 각종 바람 속에서도 두 눈 부릅 뜨고 어깨에 짊어진 사명 놓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를 아이들이 말씀으로 재정립하며 살기를 바랐습니다. 언제나 주님이 1등이요, 언제나 사랑이 1등이기를 바랐습니다. 인생의 답은 오직 예수님에게 있고, 세상 바른길은 십자가 예수님이며, 온 세상에 빛을 비추신 주님을 뼛속 깊이 알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자기들도 이웃들에게 작은 길과 빛이 되기를 소원했습니다. VBS 구석구석에서 이런 바램이 하늘로 올라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VBS는 끝나지만 신앙 교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이번 주간에는 Bible Camp, Summer School, 중고등부선교훈련이 시작됩니다. 바이블 캠프와 선교는 물론이요 썸머 스쿨도 따지고 보면, 정신에 있어서는 성경학교의 연장선상이니 위와 동일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AWANA의 구호처럼, 우리 아이(후손)들을 군사로 키워야겠습니다. 부모의 외형적 유산이나 받는 자손 세대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개척자 정신으로 일어서는 세대가 되어야겠습니다. VBS에 수고하는 어느 대학생이 [다음세대] 이야기를 했다 해서 은근히 기대가 됩니다. 한인들이 유난스럽게 구별하는 1세 2세 3세의 다음세대가 아니라, 내가 아닌 나보다 어린 동생들을 다음 세대로 보고 신앙의 기운을 물려주며,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넓은 의미의 동역을 볼 수 있어서입니다. 온 교회가 나이로 구분되는 세대, 미국에 온 시간으로 구분되는 세대 개념이 아니라, 내가 앞장서고 내 뒤에 오는 누구에게 와도 대를 이어 함께 수고하고, 대를 이어 함께 살아가는 의미에서 우리 모두 다음세대를 잘 만들고 이끌며 사랑해 주어야겠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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