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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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에게 편하거나 유익하게 사용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의미보다 조금 다르게 변형되기도 합니다. 유명한 말 중에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1956년의 영화 주제가 ‘케세라세라 Qué será será,’ 1989년의 ‘죽은 시인의 사회’ 때문에 더 잘 알려진 ‘까르페 디엠 Carpe Diem,’ 그리고 1994년 ‘라이언 킹’에서 유명해진 ‘하쿠나 마타타 Hakuna matata’가 그것들입니다. 지금은 이 용어들이 원뜻 보다 조금 변질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될대로 되라지, 오늘 지금만 생각해, 어쨌든 잘되겠지 등으로 사용되면서, 현재 자신의 불안정하고 무계획적이며, 무기력하고 게으른 삶에 대한 변명과 위로의 소스처럼 다소 부정적으로 남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최근의 것 하나가 욜로(YOLO)라는 말입니다. 앞에서 말한 것들이 각각, 스페인어, 라틴어, 스와힐리어인 반면에 ‘욜로’는 순수한 영어 줄임말입니다. You Only Live Once. 이런 표현은 2015년 오바마케어를 위해 사용한 홍보문구이지만, 사실은 그 보다 4년전에 나온 노랫말입니다. 기본 의미는 인생 한번 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인생 한 번 밖에 없으니….’ 라는 표현 다음에 다양한 문장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인생 한 번 밖에 없으니 시간을 아끼라,’ ‘인생 한번 밖에 없으니 믿음을 지키라,’ ‘정신차려 살자,’ ‘건강챙겨라,’ ‘가족을 소중히 여겨라’ 등입니다. 그런데, 그 중 유독 부정적인 의미의 ‘즐기며 살라’는 뜻이 고착되어 갑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한번 왔다 가는 인생, 맘껏 즐기자]는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욜로’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욜로족’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들에게는 이전 세대보다 소유가 중요하지 않아 내 이름으로 된 집이 별 큰 의미가 업습니다. 대신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합니다. 부쩍 경험 체험 위주의 여행이 늘어났습니다. 자기를 즐기는 것이 행복한 인생이기에 이를 위해서라면, 마땅히 지켜오던 종교적 신념이나 사회적 관습조차도 거부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부쩍 내면을 채워준다는 각종 정신적 힐링 충족감을 추구하고 있으며 사회 산업은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현실에 충실하자는 것, 소유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것, 내면적 충족감을 위한 노력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환영입니다. 하지만, 이 순간의 즐김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것이나 정체도 알 수 없는 정신적수련의 도구를 찾는 것, 인내와 기다림이 필요한 사람관계보다 개인중시의 스타일을 고집한다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생각과 생활의 형태가그리스도인들에게조차 아무런 여과장치나 성경적 검증없이 [사람답게 잘 사는 사람]의 프레임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여름철, 휴가와 여행 길에, 그리고 돌아와서, 무엇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지 진지하게 생각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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