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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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주일 ”

관리자 2022.12.24 15:01 Views : 130

 송년주일이 사라졌습니다. 성탄절인 12월 25일이 마지막 주일이 되면서 금년에는 송년주일이 사라졌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는 18일을 성탄주일로 하고, 25일을 송년주일로 지킨다고 합니다. 성탄절인 25일에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아라’ 대신에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를 찬양하자니 조금 어색한 면이 없진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성탄절과 송년주일을 함께 살려보자는 일종의 목회적 자구책에 가벼운 응원 박수를 보냅니다.

 

 사라진 송년주일을, 우리는 이 지면으로 대신합니다. 송구영신예배(12.31.11pm) 말고, 송년주일(매해 마지막 주일) 말입니다. 송년주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와 문장을 살펴보면 송년주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결산, 열매, 마감, 마무리, 기억, 회개, 매듭짓고 가자, 서원이나 약속한 것은 지키자, 용서를 빌자, 용서를 하자, 세월 빠르다, 기회를 놓치지 말자, 내 맘대로 살지 말고 하나님 맘대로 살았어야 했다, 잘 살았다, 수고했다, 끝이 좋아야 다 좋다, 등]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한 해를 그냥 보내지 말고 성심껏 자기를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성찰이 변화를 만들고, 반성이 다짐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송년예배’ 대신 ‘송년파티’를 합니다. 이전 송년파티가 먹고 마시는 사교적 측면에 치우쳤다면 요즘은 사원 가족을 초청하는 등 비교적 건전한 행사로 진행됩니다. 그러나, 송년파티와 송년주일의 중요한 차이는 [예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 중심으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생각과 생활을 을 훈련하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이유나 상황, 어느 때나 시절을 초월하여, 모든 일에 예배를 앞세우는 것도 하나님 중심 신앙의 표현입니다. 작고 큰 모든 일, 교회 안밖의 모든 일에 하나님 마음으로 임하며, 궁극적으로 내 기쁨과 내 만족이 아닌 하나님 영광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나 중심의 기분 좋은 파티보다, 하나님 중심의 경건한 예배를 통해 옛 시간을 보내고 새 시간을 맞이합니다. 예배는 본래 하나님 향해 나를 드리는 경배 행위이자, 우리를 새롭게 빚으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시간입니다. 모든 순서를 통해 우리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시 만드십니다. 우리를 조성형성shaping, formatting 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송년은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기보다, 지난 날의 나를 보내는 시간입니다.

 

이런 모든 뜻을 담아 토요일12.31에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립니다. 예배 중에 성찬을 합니다. 그 시간까지 스스로 송년주일, 송년주간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혼자, 부부, 가족, 목장 단위로 앞에서 말한 단어들과 문장을 자신에게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마음과 말씀의 빛으로 자신을 면밀하게 비추어보시기 바랍니다. 예배자로 송구送舊하고 예배자로 영신迎新하십시오. - 한 해 살아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 해 사랑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한 해 기다려주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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