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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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 ? ”

관리자 2023.01.14 23:01 Views : 67

조폭(조직폭력배)을 ‘조직’이라 부르곤 합니다. 주먹 믿고 살던 사람들이 팀을 이루고, 어느 한 사람(리더)이 팀을 체계적으로 꾸린 결과가 조폭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조직’이라는 말에 어두운 그늘이 씌워졌지만, 본래 ‘조직’이란 어떤 단체에서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만든 협동체계를 의미하며, 작으나 크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 조직은 필수적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반장, 부반장, 분단장 등의 조직이 있었고, 회사에는 계, 과, 부 등이 있으며, 그곳에 신입 사원들이 도달하기 원하는 리더들의 체계가 있습니다. 어느 사회에나 조직은 필수적이며, 각자 자신이 속한 조직의 특성과 목적 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군인과 검경 조직은 엄격합니다. 체계적이며 기계적이고 지극히 관료적입니다. 체계적이라 함은, 부분은 전체에 맞춰 짜임새 있게 이룬 통일성을 의미합니다. 부분은 전체에 의존 복종하며, 전체는 부분에 전체적 원리를 제공합니다. 기계적이라 함은, 개인의 감정이나 창의성과 상관 없이 맹목적이며 수동적인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군인, 검경에서는 ‘생각’이라는 것을 하지 말라 합니다. 관료적이라 함은 옛날 관료Bureaucrat들의 권위, 독선, 획일, 형식적인 자세가 베인 그대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무겁게 드려내린 수직문화만 납습니다. 기업(회사)은 검경과 조금 다릅니다. 철저하게 이윤이 목적입니다. 다른 것은 없습니다. 이윤이 된다면 조직의 생태계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윤에 도움이 된다면 생리가 다른 조직 쳬계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신경영을 선언하던 기업 총수의 아내만 빼고 다 바꾸라던 말도 같은 맥락입니다. ‘도덕경영’ 이라는 길을 걷기 시작한 것도, 소비자와 세상이 요구하는 도덕성의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기업의 몸집을 그에 맞춘 생존의 기술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우리는 자신이 어느 조직에 몸 담고 있는지, 조직의 생리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밖에서 좌충우돌하는 엉뚱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교회는 어떨까요? 교회에 무슨 조직? 그러실 지 모르겠지만, 예수님 제자 중에 요즘 말로 회계와 총무 역할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교회의 조직 유무보다 주님 마음이 반영된 구상과 운영이 중요합니다. 교회 조직은 관료적이지 않습니다. 생각없이 반복되는 사역들이 있긴 하지만 조직 자체가 기계적이지는 않습니다. 주 안에서 한 몸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체계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보다 교회 조직은 ‘자발적’이며 ‘능동적’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교회 조직은 이윤이나 진급이 아닌 다른 가치(신앙)에 의해 움직입니다. 교회 조직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길을 따릅니다. 헌신하나 열매가 없고, 수고하나 대가도 없습니다. 내 주장은 과감하게 접고, 함께 가는 길을 택합니다. 내 마음 몰라주니 상처 받으며, 말로 허세 부리니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움직입니다. 십자가 복음이 감격이고, 하나님 사랑은 날마다 은혜이며, 창조와 구속과 재림으로 이어짐이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 안에서 ‘조직’하고, 우리는 그 ‘조직원’으로 살아갑니다. 

 

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사역]조직이라면, ‘목장’과 ‘초원’은 우리 교회의 [사랑] 조직입니다.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서로를 감싸 주는 울타리 되어주고,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어와 쉴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하신 일이기에, 우리가 다른 ‘사역 조직’ 보다 ‘사랑 조직’에 훨씬 더 마음 써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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