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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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재편’ 아니면 ‘목장 재건’을 합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목장을 다소 수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해체, 등록 등의 이유로 기다려 주신 분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전합니다. ‘재편’ ‘재건’ ‘재조정’이 다소 큰 단어 같습니다만, G3.0 시대로 나아가는 지금, 모두 목장에 들어가고, 모든 목장이 잘 모이자는 의미에서 하는 일입니다.
가정교회 섬김원이 목장 일을 전담하지만 이번 일은 섬김원이 책임지고 손대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당회가 할 수 있지만 장로님도 목자이며, 또한 의논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목사가 총대를 메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필요성을 느낀 지 수년 되었고, 손을 대어 작업한 지는 작년 초부터입니다. 이미 끝났어야 할 일인데 몸이 편치 않아서 중도에 늦어졌고, 그것보다는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서 지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무엇이 걸리고, 저렇게 하면? 또 무엇인가 걸립니다. 그래서 최선을 다해 모두에게 좋은 재구성을 하겠지만, 걸리는 것 없이 판판하게 만들자는 마음은 내려놓았습니다. 아, 그렇다고 모든 목장 목원이 다 뒤바뀌는 것 아닙니다. 기존 목장 그대로를 존중한 채, 다소 ‘옮김’과 ‘채움’이 있을 뿐입니다.
목장은 우리의 ‘영적 환경’입니다. 영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집(home)과 같습니다. ‘목자牧者 없는 양처럼 유리한다’는 표현이 성경에 나오는데, 목장牧場 없는 교우들은 소속이 없어 힘듭니다. 이번 목장 수리의 목적은 누구에게나 [내 집]과 소속감을 주는 것입니다. 목장이 해체되었거나, 목자가 모임을 열지 않거나, 목장을 열어도 오지 않으면, 집 없는 사람과 같습니다. ‘핵개인’의 시대에는 더욱 공동체로 모이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리에 도전하는 외부적인 힘보다 내부적인 균열로 무너집니다. 모든 교우들에게 목장 소속감, 교회 소속감, 이 두 가지는 필수입니다.
이 모든 일이 교우들에게는 [영적 환경=집]을 제공하고, 모든 목장에는 힘을 불어 넣자는 마음인 것을 잊지 마시기 바라며 몇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1, 3월 초에 발표할 것인데, 그대로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2, 목장 수리를 계기로 목자는 목장을 열고, 목원은 목장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3, 왜 나를 여기에, 왜 이 분을 여기에 등으로 반응하지 마시기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4, 장로목자들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집사목자들이 뒤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5, 섬김원은 이번 수리를 계기로 더욱 적극적으로 목자가 목장 혹은 초원의 목회를 잘할 수 있도록 인도하며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에게 31년 전 개척 때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기성교회 정신으로는 G3.0 시대로 이어가는 힘이 약합니다. 제2의 개척교회 정신과 헌신으로 교회를 세워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그런 것처럼, ‘길잡이’의 눈에 보이는 [길]을 안내하오니, 이제 모두 나서서 물결을 일으켜 주시기 바랍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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