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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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짓궂습니다. 몇 일전 자동차 위에 눈이 쌓였으며, 4월 중순인데도 손 발이 시렵습니다. 어느날인가 반짝 해가 떠서 반나절 기분좋게 만들다가, 어느새 비로 바뀌고 진눈깨비로 변신했습니다. 봄이란 이름이 좋고, 5월이란 느낌이 새로운데, ‘꽃샘 추위’란 이름으로 너무 오래 변덕을 부리고 있으니, ‘미운 사월’이라고 바꿔야할까 봅니다.
일기예보가 있지만 잘 안보고 살았습니다. 일어나 문 틈으로 하늘 한번 보면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비슷한 날씨일 것이며, 내일은 오늘과 비슷한 날이겠거니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물론 불편한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화사한 봄이 왔는데 아직 겨울인줄 알고 두터운옷을 걸쳤다가 땀을 뻘뻘 흘린 적이 여러 번입니다. 아직 매서운 겨울 날씨인데 삼월이니 이래도 되겠지 생각하여 가볍게 입었다가 추위에 벌벌 떨기도 했습니다. 일기 예보를 보면 쉽게 대비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에는 수시로 일기예보를 봅니다. 전화를 열면 첫 화면에 날씨가 뜹니다. 심상치 않은 날씨같으면 콕 눌러 확대 일기예보를 봅니다. 어쩌다 컴퓨터 웹싸이트에서는 시간대별 예보를 보기도 하고, 10일간 혹은 가끔 한 달의 예보도 살핍니다. 눈과 비에 대한 기상 특보가 있는 날이면 유심히 읽습니다. 주일 날씨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챙겨보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이전과 달리 일기예보를 자주 살펴보는 제가 신기합니다. 그렇다고 날씨에 옷을 맞춰 입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땀 흘릴 때 있고, 여전히 추위에 떨기도 합니다.
뭔가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언제 맑은 하늘 볼 수 있을까? 얼마나 기다려야 따뜻한 날이 올까? 따사로운 햇살 내리는 공원길에라도 나가 볼 수 있을까? 꽃 소식은 왜 이리 더딘걸까? 짧은 봄이 그나마 툇마루에서 돌아설까봐 조심스레 [봄]을 기다립니다. 코로나가 만든 삶의 무거운 언저리들을 봄비가 씻어내려주고, 봄볕이 마음 깊숙이 들어와 내려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달력은 벌써 봄으로 접어 들었는데 아직 오지 않은 봄을 기다리며 먼 산 바라보는 마음은 우리 모두 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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