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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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 같으면 ‘목자수련회’를 하고 있을 날입니다. ‘영혼구원’과 ‘영적환경’ 조성에 앞장서서 수고하는 목자들에게 짧은 휴식을 드리는 시간이며, 같은 길 걷는 동역자 의식을 견고하게 하고, 나아가 주님바라보며 살자고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적지 않은 인원과 예산인지라 한번은 교회 안에서, 한번은 교회 밖에서 수련회를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의 삶이 멈춰지고 보니, 작년과 금년은 생각조차 못하고 지나가고 있습니다. 삶과 사역 틈에 조금의 여백을 만들고, 그 안에서 신선한 호흡으로 여유를 누리게 돕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목자목녀들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목자]라는 이름은 매우 소중합니다. [목자]는, 목자, 목녀, 초원지기 내외를 다 포함한포괄적인 이름입니다. [목자]는 그 자리에 먼저 계셨던 선한 목자이신 주님을 따르며 대변代辯하는 자리이자, [목자]는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사랑을 대역代役하는 역할입니다.그리 무겁지 않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목자] 자리가 영광스러운 것은, 우리에게 맡기신 분이 내 생명의 주인主人master이신,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목자] 역할이 때로 힘들고 지치지만 손에서 놓치 아니함은, 힘 주시고 이끄시는 분은 결국 우리 주님이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1년 6개월이 넘도록 ‘방역’에 신경 쓰다 보니, 목자들 속이 타 들어갑니다. 마음대로 만날 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집집에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삶을 나누는 중에 울고 웃기도 하고, 기도의 응답에 감사하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지금의 Zoom목장은 감질나기만 합니다. 힘든 일이 없는 인생은 없다며 그 어떤 것도 말씀과 기도로 이겨내곤 했는데, 이제는 서로를 향한 기도의 울타리가 없어지고, 말씀으로 힘이 되어주는 결속력이 약해지다 보니,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신음 소리가 들리니, 목자들은 이것이못내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래서 대면 목장으로 모이는 가이드 라인을 어서 발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금년에도 [목자수련회]를 해봅시다. self 수련회입니다. 강사가 없고 프로그램이 없으며, 편안한 숙소와 맛난 식사가 없어도, 스스로 주님 향해 손 내미는 수련회를 해봅시다. 거창하거나 부담되는 수련회말고요. 그저 두 가지만 확인해 보는 겁니다. 하루는 내 마음 속에 주님 자리 있는지 확인해보는 수련회를 하고요, 다른 하루는, 내 마음 속에 목장 식구들의 자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는 수련회를 하는 것입니다. 주님 자리 확인하기 위해 주님께 연락하시고, 목장 식구자리 확인하기 위해 목장 식구에게 연락해 보세요. 주님의 마음을 열거나, 목장 식구의 마음을 열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것은 그 분들께맡기고, 내 마음을 열어보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는 목원들은 자기 마음을 열고 내 안에 목자의 자리가 얼마나 자리잡고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며 목자에게 안부 연락이라도 할 줄 믿습니다. ^^)10월은 목자를 생각하는 달이니 9월은 목원을 생각하는 달 정도로 여기고, 내 마음에 주님 자리, 목원자리 확인하는 것은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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