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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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합시다: 내 몫의 신뢰

관리자 2021.10.30 18:54 Views : 96

내 나라는 내가 지킨다는 군인들의 용맹을 본 일이 있습니다. 늠름한 군인들의 모습이 한없이 자랑스러웠고, 그들 때문에 두 발 뻗고 잠을 잔다는 어른들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날마다 전쟁 훈련만 하고, 모두 밤 잠 안자며 나라를 지키는 줄 알았습니다. 제대한 형들의 군생활 이야기를 들으니 의외였습니다. 건빵 때문에 싸우고, 춤추고 노래부르며 놀았답니다. 변심한 애인 때문에 너 죽고 나 죽자는 사람이 있었고, 제대 후 대학 들어간다고 몰래 공부하는 사람도 있었답니다. 보급품을 살짝 가지고 술집에 가기도 했으며, 동네 인삼 밭에 몰래 들어가 서리도 했답니다. 학생이라고 날마다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의사라고 날마다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듯, 군인이라고 날마다 나라만 지키는것은 아님을, 비교적 어린 나이에 깨달았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있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선하고 의로운 좋은 일도 일어나고, 안보이는 곳에서 더럽고 추하며 악한 일도 일어납니다. 내 눈에 안보이니 모를 뿐이며, 내 눈에 안 보이니 오해하기도 합니다. 안보이는 것이 더 많은 세상에, 안보이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살려면 긍정적인[신뢰]가 필요합니다. 신뢰는 상대에 대한 나의 기대감으로 이어지며 서로 혹은 공동체의 관계를 든든하게 세웁니다. 허물이 있어도 신뢰가 있으면 관계가 유지됩니다. 허물이 보일 때마다 신뢰를 거두기 로한다면 세상에 그와 같은 외톨이는 없을 것입니다.

 

신뢰는 상대방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신뢰하며 기다려 주는 것은, 그 안에 이미 형성된 좋은 것 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 그리 될 것이라는 순수한 기대감때문입니다. 같은 사람, 같은 성격, 같은 모양인데 누군가 신뢰하고 누군가에게는 신뢰를 거둔다면, 신뢰가 나에게 달렸음의 방증입니다. 신뢰에는 상대방 역할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나의 의무감이 뒤 따라야 합니다. 상대의 선함을 나의 악함으로 받는다면 신뢰관계는 깨집니다. 상대의 부지런에 나의 게으름으로 답한다면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상대방의 진실에 나의 거짓은 나 때문에 깨진 신뢰의 아픔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러니 신뢰는 상대방보다는 오히려 나에게 달려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 신뢰하면 기다려 줄 수 있고, 덮어 줄 수 있으며, 사랑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신뢰하면 같은 방향으로 달려갈 수 있으며, 누군가 신뢰하면 그의 역할은 그에게 맡기고, 나는 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합니다. 만일 내가 신뢰하는 상대방이 신뢰를 깨뜨리면, 나는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는, 그에 대한 나의역할을 극대화 하면 됩니다. 부모, 지도자, 자녀, 사장, 직원, 선생, 학생, 목회자, 교인, 아내, 남편 등 모두에 대하여 서로서로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신뢰를 잃지 않도록 지키는 것은 저 사람의 역할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신뢰를 잃으면 불신이 커지고 오해도 생기며,의의 교만이 사람 사이에 춤을 춥니다. 우리가 사는 모든 영역이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있지만, 신뢰를 위한 내 몫의 노력이 함께 살고 함께 목회하는 공동체로 만들어 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차제에안 보이는 곳에서 수고하는 사람들에게 내 몫의 신뢰를 보냅시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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