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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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란

관리자 2021.11.06 21:39 Views : 64

몇 년 사이에 ‘대란大亂’이라는 단어 사용이 많아졌습니다. 경제대란, 의료대란, 물류대란, 교육대란, 식량대란처럼 어느 특정 분야에는 물론이고 특정 물건의 부족에도 그리 사용합니다. 반도체대란, 희토류대란, 요소수대란 등이 그렇습니다. 대란이라는 말 자체가 크고 엄청난 어지러움이라는 뜻이니 전에 없었던 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표현하는데 사용됩니다. 전에는 한국 정치권을 중심으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어느 아이가 부부 싸움하는 부모를 보고 우리 집이 총체적 난국이라 했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대란 혹은 충체적 난국 등 조금은 극단적인 표현들이 자주 사용되는 것에는, 온 세상이 모든 분야에서 연결되어 있는 networking과 한 마을처럼 연결된 지구촌Global Village 탓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곳에서의 일이 그 지역에 한하여 끝나던 때와 다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기침하면 한국에서 감기든다는 말도 이제 옛말입니다. 일부 강대국만이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든지 기침하면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영향 받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 고병원성 조류 인풀루엔자(AI) 등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곳에서 자원 생산을 중단하면 세상이 충격을 받고, 한 곳에서 바다를 오염시키면 전 세계가 두려움에 빠집니다. 이러다보니 국가 이기주의,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고 일어납니다. 한정된 땅 덩어리에 각 대륙의 인구는 급속하게 팽창해왔고,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이기주의 때문에 군사, 정치, 경제, 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까다로운 지구촌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촌 대란뿐 아닙니다. 사람 관계도 그렇습니다. 대인관계가 복잡해지다 보니 생각하지 못한 불편이생기고, 이기주의적 행실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서로 멀리 떨어진 서부시대가 아니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아파트, 콘도, 타운홈, 일반주택 가릴 것 없이 그저 손을 내 뻗으면 닿는 곳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언행’만이 아니라 ‘심사’가 전달되는 거리입니다. 의미 없이 던진 사사로운 이야기가 ‘나비효과’처럼 주변의 대란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물론 부정적인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신앙 인격적인 ‘대란’은 사람과 시대를 바꾸는 영향력이 됩니다.

 

나의 언행심사가 나의 테두리를 박차고 뛰어나가는 세상입니다. 한 사람의 움직임에 옆 사람이 들썩거리는 세상이라면, 기쁘고 행복하며 아름다운 움직임을 만들어 내야겠습니다. 나의 날개짓에 옆 사람의 삶이 들썩거린다면 이왕에 향내 나는 날개짓을 해야겠습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신앙적 대란을 일으키고, 이웃은 또 다른 이웃에게 행복한 대란을 만들며, 우리 모두 서로에게 이해와 사랑의 대란을 만들어야겠습니다. 복음이라는 생명의 힘으로 전달되는 [작은대란]을 기대해봅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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