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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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말 한마디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행동을 이끕니다. 사회적 영향력,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 등 다양한 면에서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교육자, 종교인,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법조인, 의료인 등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법을 배우며, 글 쓰기에 매우 신중합니다.

 

하버드대학 교수면 학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명망이 두터운 사람들입니다. 유수한 역사를 지닌이 곳에 램지어(John Mark Ramseyer) 교수가 있습니다. 이 분이 논문에서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 했답니다. 범부의 잡담 수준이 아니라 학자의 연구 논문에서 그랬으니 파장이 큽니다. 나중에누군가 하버드 대학 교수였던 그의 글을 인용, 재 인용하면 기정 사실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알지도 못한 분이고, 글이나 말을 직접 접한 일도 없는데, 누구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이곳 시카고 출신입니다. 인디아나에 있는 고센대학에서 역사학, 미시간대학 석사과정에서 일본학을 전공했고, 하버드 대학에서 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UCLA와 시카고대학 교수를 거쳐 하버드대학교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니 참 똑똑한 분 같습니다. 아울러 동경대학교 방문 교수로 있었고, 와세다를 비롯한 여러 일본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니 친일 성향이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본래 누군가를 언급하려면 그 분의 글을 읽고 말을 들어봐야 하는데, 한 페이지 글이나 한 강좌도읽거나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분야의 권위있는 분들이 뭐라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들 대부분은 그를 비판하고 글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학교와 학자에게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학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학문의 자유가 진실의 의무를 넘어서는 안됩니다. 명망 높은 학자일수록 더욱 진실에 기초한 학문을 해야 합니다. 진리 추구라는 대의 명제가 무너진 학문의 자유는 지적 만용이며, 더구나 자신의 편향성에 기인한 학문의 자유라면 이미 그 학문은 빛을 잃었으니 학자로서는 매우 매우 매우 부끄러운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수들이 분노하고, 국가들이 경고하며, 무명의 사람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힘 없어 당한 서러운 역사에 또 다시 무기력한 수치를 더하고 싶지 않은 용기들도 모이는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마땅히 사과하고 철회해야 하는데, 왠지 다른 행보를 계속하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함부로 말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권위 있고 영향력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가정에서 부모의 말은 권위이며,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입니다. 나이가 들어서권위가 생긴 어른이나, 각계 젊은 지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함부로 말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아닌다른 누군가를 분하게 만들면 안됩니다. 할 수 있는 대로 화평하게 살기 위해 말과 글을 다시 배우고, 겸허하게 살아온 역사를 직시하며, 온전한 신앙으로 겸손히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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