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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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행사? 목양일정!

관리자 2021.03.06 14:48 Views : 96

‘행사’라는 말은 막연하게 ‘어떤 일’을 의미하거나 아니면 ‘어떤 일의 실행’ 자체’를 의미합니다. 그앞에 주관 기관이 붙어서 학교 행사, 회사 행사, 국가 행사, 교회 행사 등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본래는 중립적인 단어이긴 하지만, 저는 ‘교회행사’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행사’라는 말에 ‘한 번 치르고 지나가는 것’이라는 가벼운 비하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이벤트Event 성’이라는 표현과 맥락을 같이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일회성, 심하게는 전시성이라는 의미가 가미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준비한 귀한 일들에 이런 의미가 부여되는 것이 싫습니다.

 

담임 목사의 입장에서 또한 당회에서 무엇인가 결정할 때, 거기에는 기도가 담겨있으며, 목적이 분명합니다. 기도 없이 시작한 일이 없으며, 감사 없이 마친 일이 없습니다. 제가 그러하고 당회원들도 그렇습니다. 무슨 일을 시작할 때든지, ‘왜 하는가?’를 수없이 묻습니다. 자신에게도 묻고, 사역자들이나 당회원들에게도 묻습니다. 기안자에게도 묻고, 주관하는 위원회에도 묻습니다. [이거, 왜하세요?] [이것, 왜 이렇게 하지요?] 이런 질문에, ‘이렇게 하면 쉬워서’, ‘이러게 하면 편해서’ 이건답이 아니었습니다. 내내 강조한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러나 추상적으로 흐르기 쉬운 그 말을 구체화하려고 애쓰다 보니, [교회와 교우들에게 최선을 다하자] 였습니다. 교우들의 신앙 성장과 성숙을 위하여, 교우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하여, 좋은 믿음의 훈련을위하여, 경건하게 되도록 돕기 위하여, 잘못된 습관이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게 하도록, 세상 안일함에 빠지지 않도록, 십자가 중심으로 살도록, 성경 읽도록 돕기 위해, 모이기에 힘 쓰도록 등 모든것이 [교회와 교우들에게 가장 좋은 길]에 집중되자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하며 시작하는 [목회일정]을 때로 일회성 [행사] 취급하면 속상합니다. 목사와 장로님들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아서 속상한 것도 있지만, 그것은 조금이고, 교우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는 것이크게 속상합니다. [놓친 기회]가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인지 점점 더 깨닫기에 더욱 속상한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기회가 있겠지 했는데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았던 것이나, 한 번 놓친 기회가 결국 여러 번 놓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경험해왔습니다. 예배, 삶공부, 기도회, 수련회, 단기방문선교, 구제, 봉사, 헌신, 화해, 용서, 학업 등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모든 것을 다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는 시간을 놓치면 안되고, 덜 중요한 것에 끌려 [더 중요한 것]을 놓치면 안됩니다.

 

다니엘 금식, 고난주간, 교회28번째 생일, 목자수련회, 부활절 등을 앞두고 이런 생각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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