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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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좋은 일상

관리자 2021.03.20 21:54 Views : 111

우리의 신앙은 특별하지만 동시에 일상적입니다.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전 영역을 아우릅니다. 예수 잘 믿으면 일상도 잘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안에서 구속이 이뤄집니다. 구원 감격이 너무 큰 나머지 창조 원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창조, 구속, 종말은 하나로 연결됩니다. 그 안에 인간 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간혹 [믿음]이 크다며 [일상]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아닙니다. 총체적인 신앙이어야 합니다. 먹고 입으며, 아이 키우고 직장 생활하는 것, 다 신앙 자세로 할 일입니다. 여행과 장보기, 자녀 양육과 부부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주신 일상은, 주님 믿는 마음, 최선을 다하는 자세,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관점에서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운전은 일상 중 하나입니다. 편리 뿐 아니라, 목숨이 달려 있습니다. 삶 공부 숙제를 줄 때마다, 운전 중에는 성경 암송하지 말고 기도도 하지 말라 부탁합니다. 위험 때문입니다. 함께 탄 사람은 물론 다른 차량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일입니다. 무사고 운전 경력자이며, 시간을 지혜롭게 쓴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유튜브 시간 줄이고 집에서 차분히 암송 기도하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지혜입니다. 한 가지 다른 경우도 말씀드립니다. 옆에 사람이 있는데 혼자 속으로 기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시로 기도하라며 그렇게 가르치는 단체가 있습니다. 언뜻 좋아 보이지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이 빠져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은 주님 마음으로 사랑하고 살며, 서로 겸손하게 대화 나누는 존재입니다.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이 기도하면 다른 한 사람은 어색한 침묵 뿐입니다. 심방 가서 잠시 머리 숙여 기도하면 무슨 이야기를 하려던 주인이 기다리지 않습니까? 대화의 단절입니다. 잠시니까 망정이지 그 분위기가 몇 시간, 몇 일이라면 힘듭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는 말을 바꾸어 봅시다. 보이는 형제자매와 대화하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대화한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잡담, 험담, 필요 없는 이야기, 맘 상하는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 침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절하게 필요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침묵할 수는 없습니다. [침묵 훈련]처럼 [대화 훈련]도 필요합니다. 험담하지 않고, 상처 주지 않으며, 삶과 신앙의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 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자칫 뒤틀린 영적 우월감이 생겨 자기 의로움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형제 자매를 피해 하나님께 도망가는 것은 신앙의 본질과 거리가 있습니다. 세상의 더러움을 피하는 것이지, 세상은 여전히 우리가 살아갈 신앙의 현장입니다. 

 

기도할 때 기도하고, 찬송할 때 찬송하면 됩니다. 공부할 때 공부하고 놀 때 놀면 됩니다. 차 타면 운전하세요. 예배 시간에 예배 드리세요. 직장에서는 직장 일 하세요. 사람과 대화 나누세요. 일상의 모든 일이, 그때마다 신실하게 집중하면 됩니다. 말씀, 기도, 예배가 일상을 이끌어가는 것이지 그것을 단절시키지는 않습니다. 구체적 일상을 연결하는 성숙한 신앙 지혜가 필요합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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