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HOME > 목회자코너 > 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살다보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사방으로 우겨쌈 당한 것 같거나 온 몸이 포박되어 꼼짝달싹 못할 때와 같습니다. 이리저리 다니며 해결하려는데 전혀 힘이 미치지 못할 때나 아니면 높은 성벽 같은 현실 앞에서 좌절할 때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사안이 중요하여 가만히 있을 수는없기에,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일어서고 움직여봅니다. 마치 장기이식이 필요하나 그 순번이 한 없이 멀기만 한 자식을 그냥 죽게 할 수 없어서, 내 것이라도 이식하자고 내어 놓는 부모 마음과 같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힙쓸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문화, 제도, 세상이 무너지는 소리가 납니다. 내 한 몸 살아야 하고, 내 가정 지켜야 하는 가장 단순한 이기심이 작동합니다. 강대국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거칠 것 없는 질병과 사력을 다해 싸웁니다.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 생각할 즈음에 새로운 전쟁을 시작합니다. 아직 바이러스와 싸워야 하지만, 새로운 전쟁의 본질은 그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무너뜨리는 적과의 싸움입니다. 나만 살겠노라는 이기심에서 우리가 같이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환합니다. 욕심으로 치닫던 발걸음들이 조금씩 멈추기 시작합니다. 삶, 사람, 세상, 성공, 공존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생겼고, 선한 길을 막던 제어장치를 조금씩 무장해제시킵니다. 나아가 사람들이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공존상생의 새로운 문화 출현의 가능성을 기대합니다. 그런 흐름의 맥락에서 나라마다 민생의 기본을 돌봅니다. 개인과 비지니스에 긴급 재정지원을 해줍니다. 금융계와 보험업계 등에서는 할인, 무이자, 연기 등의 혜택을 주며, 되갚지 않아도 되는 융자를 해줍니다. 세계적인 컨써트, 전시회, 서커스 등이 위로와 격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힘내라고, 힘내자고, 희망의 노래를 전하는 비전문가들이 늘어납니다. 각가지 퍼포먼스도 합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무엇이라도 하는 예증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그레이스 마스크 제작(약칭 그마제)] 팀을 만들었습니다. 재봉틀을 다룰 줄 아는 몇 분이 마스크를 만듭니다. 재단, 패킹, 배달하는 분도 팀에 속합니다. 재료 분배와 설명할때를 제외하고 각자 집에서 일합니다. 정해진 사역시간도 없습니다. 마스크가 많이 필요한 현실이지만, 하루에 몇개 만들어야 된다는 규정도 없습니다. 현재까지 십여명이 자원했습니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재료 모으는 일에 협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놀고있는 재료들을 모읍니다. 우선적으로는 안입는 면티, 와이셔츠, 블라우스등 면 종류를 모읍니다. 깨끗하게 세탁하여 다림질 한 뒤, 가능한 오늘 내일 교회 현관 문 앞 테이블에 놓아주세요. 면으로 된 끈, 코 고정대용 타이, 1/8”짜리 흰색이나 검은색 고무줄도 모읍니다. 많든 적든 다 도움이 되며, 이웃을 돕는 사역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마제] 팀은 안으로는 지속적인 헌신 봉사, 밖으로는 교회가 이웃을 섬기는 거룩한 표현이 될 것입니다. 마스크는 병원, 양로원, 사회기관, 필요한 이웃과 교우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얼마나 많이 만들지 모르고, 얼마나 크게 도움될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시작합니다. 주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그레이스 브랜드의 마스크가 여기저기에서 We Grace You…를 속삭일 것입니다. [원]

교회안내

그레이스교회
4000 Capitol Dr., Wheeling, IL 60090
Tel : 847-243-2511~3
church@igrace.org (church)
webmaster@igrace.org (Webmaster)

찾아오시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