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원목사와 함께 목회하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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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에 ‘VIP 기도’라는 순서가 있습니다. 각 목장에서 기도하고 있거나, 섬기고 있는 전도대상자 VIP를 위하여온 교우들이 합심하여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가지로 의미있고 소중합니다.
첫째, 전도는 기도부터 시작합니다. 직접 찾아가거나 섬기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 목장이나 교회에 초청하는 것도 그 다음입니다. 복음을 전하거나 결신케 하는 것도 역시 그 다음입니다. 누군가 예수 믿기를 바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전도를 시작한 것입니다. 혹 내 전도대상자(VIP)는 없을찌라도, 다른 분의 VIP기도에 동참한 것은 나도 전도에 동참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예배에 참여하신 분은 이 기도시간을 통해 다 전도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목장의 VIP 변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명단에 올라 기도했는데, 예수영접명단에 오르고, 등록자 명단에 오르며, 어느날 세례간증하는 자리에 선 것을 보면, 전도에 참여한 자로서 동일한 기쁨이 있습니다. 예배 때 마다 반복적으로 기도하는 이 시간을 통해 한분 한분의 전도과정 및 신앙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무엇인가 혹은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면 기도응답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확인해주는 것은 중요한 기본인데, 그것도 충족되는 셈입니다. 셋째, 그동안에 꼭 VIP 만을 위해서 기도한 것은 아닙니다. 목자목녀, 목장식구, 어린이목자, 후원선교지를 위해서도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목장을 위해 종합적으로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영혼구원 일선에서 애쓰고 있는 분들을 위해 온 교우들이 기도하는 것이니, 목장과 초원은 달라도 같은 마음으로 사명을 감당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동안에는 모든 목장에 당연히 VIP가 있다는 전제로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VIP 명단을 발표하지 않은 목장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VIP 가 있는 목장만을 위하여 기도해온 셈이 되었습니다.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장에 기도로 전도를 시작하는 VIP가 없는 것도 어색하지만, 교우들의 기도에 빠지는 목장이 있는 것도 마음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부터는 이 시간의 개념을 바꾸려고 합니다. [VIP기도]라 하지 않고, [오늘의 목장기도]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VIP기도를 포함한 목장기도]이니 그동안 기도해온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도 같습니다. 다만 VIP기록이 없었던 목장도 이제 함께 기도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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