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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68): 가난한 첫 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변신이 유죄이다!


오늘의 베들레헴은 첫 크리스마스의 역사적 진실과는 무엇이 얼마만큼 달라진 것일까? 첫 크리스마스는 실상이요, 영원히 기록된 역사적 실체이면서 변함없이 살아 숨 쉬고 있지만, 오늘의 베들레헴은 사람들의 손으로 만든 꾸밈이요, 그래서 화려한 변신으로 환하게 빛나 보이긴 하나 첫 크리스마스의 가난을 지워버린 허상 중의 허상으로 각인돼 있을 뿐이다


오늘의 베들레헴 예수 탄생 기념교회는 전 세계를 향해 탄생의 기쁨을 생중계로 자랑스럽게 보여주지만, 실상은 많은 누룩을 넣어서 심하게 부풀린 허상으로 세상을 향해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달라진 예수를 전할 뿐이다. 내가 몇 년 전에 방문했던 그 기념교회는 내 눈엔 가난하고 약한 아기 예수를 기념하기엔 너무나도 크고 웅장하고 화려했다. 아기 예수의 모습을 그 웅장한 교회당에 비교해 보니 더더욱 초라해보였다. 그 안에 들어가 높은 천정을 바라보다가 고개가 아파서 그만 두었다. 그 교회당에 들어가는 바깥 입구의 문은 누구라도 머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도록 일부로 작고 낮게 만들어서 누구든 그 앞에서 겸손의 모습을 보이도록 일부로 꾸민 것이지만, 어린 아기 예수 앞에서 겸손한 척 보일 것이 아니라, 어린 예수의 탄생자체가 그분의 겸손이기에 그분 앞에선 우리가 죄인임을 인정하는 것이 참된 겸손임을 잊지 말자. 겸손은 우리의 행동 양식이 아니다. 고개를 숙이는 행위나 두 손을 모우는 행위도 아니고,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려는 듯 어리석은 척 목소리를 낮추거나 말을 더듬는 행위도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아니 각자가 참된 겸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그 신분을 절실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잊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의 신분상의 겸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의 영광스러운 신분을 하늘에 내려놓으시고, 자신의 신분을 우리와 같은 죄인의 신분으로 갈아입고 하늘에서 낮은 곳, 세상에 임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생각대로 그분을 높이고 강함을 노래해야 그분을 존경하는 줄로 생각한다. 그분이 땅위에서 베푸신 이런저런 기적을 단순히 그분의 권능을 나타내기 위함인 줄로만 오해하는 경향도 있다


원래 창조주로서의 그분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자신의 권능을 높이려고 애쓰실 필요가 전혀 없으시다. 다만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법으로 그분을 높이고 그분의 권능을 자랑하려고 애쓸 뿐이다. 그분을 자랑해야 그분을 믿는 내가 자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줄로 오해한다. 나를 높이려고 일부로 종의 형상을 입고 낮아지신 주님을 우리가 높이고 과대 포장하는 행위는 결국 우상화의 단초가 될 위험이 있다. 실제론 우상을 섬기면서 자신을 높이는 행위와 다를 바가 없다. 주님을 사랑하고 높이는 것은 우상화가 아니라, 약해지시고, 낮아지신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죄인으로 약하고 가난한 우리와 동일시하신 것이고, 우리 모든 죄인들을 대변하기 위해 주님께서 몸소 낮아지시고, 가난해지시고, 죽기까지 약해지신 자신의 실상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주님이 행하신 기적들의 의미가 무얼까? 우리들의 수많은 죄의 모습을 보여주시며 그 모든 죄를 감당키 위해 오셨다는 걸 알기를 바라셔서 행하신 기적이었다. 주님께서 유월절 엿새 전, 곧 지상에서의 마지막이 가까워졌을 때 베다니에서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를 주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았다. 그 자리에 있던 가룟 유다가 3백 데나리온이나 되는 귀한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고 낭비한다며 마리아를 책망했을 때, 주님께선 마리아의 행위를 옹호하며 그대로 두어라. 그는 나의 장사 날에 쓰려고 간직한 것을 쓴 것이다. 가난한 사람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지만, 나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다(12:7-8).’라시며 값비싼 향유를 자기 몸에 붓게 하셨다. 아기로 태어나 가난을 사셨고, 가난한 자로 죽음을 맞게 되셨을 때, 가난한 죄인들을 대표하신 죽음 앞에서 풍성한 대접을 받으신 것.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의 극한 가난이 부활의 생명으로 이어졌고, 주님의 생명의 풍성함이 곧 초대교회에 나타났고,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부요함이 이방에까지 복음의 열매, 곧 생명의 열매로 풍성히 나타났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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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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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교도소 철창속을 찾아간 유 정 옥 사모* (70) 김한철 2019.12.28
729 *이 글은 지난번 글의 연속된 것입니다" (69) 2 김한철 2019.12.28
728 *하나님은 필요에 따라 변호사도 보내주셨다* (69) 김한철 2019.12.28
727 *구명운동에 필요로 Andrew 수기를 책으로 출간계획* (68) 김한철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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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우울증세로 괴로워하던 그녀의 한통의 카-드* 84 김한철 2019.12.28
724 ^가을 맞으며 권 성남 자매님에게* 83 김한철 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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