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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글(119): 하늘 길은 오직 하나!

 

우리 가족이 미국에 이민 와서 일터에서 알게 된 젊은이들과 캐나다로 향한 첫 여행길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소위 어디든 잘 정돈된 고속도로와 상상하기 힘들만큼 넓고 넓은 땅덩어리였다. 어느 하나의 고속도로를 올라타면 미국 전역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이리저리 뚫리고 연결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가는 길이었기에 가다가 설령 길을 잘못 들더라도 어디든 돌아갈 길과 연결될 수 있으니 어렵잖게 방향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마음 편히 달릴 수 있었다. 요즈음엔 가는 길을 친절한 목소리로 안내해주는 지피에스라는 것이 있으니 편하기가 더할 나위 없지만, 아무리 땅이 넓더라도 못 찾을 곳, 못 찾을 길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어디든 쉽게 떠나도 괜찮을 것처럼 마음이 준비돼 있다고 해도 결국 약해진 늙은 육체가 걸림돌이 되니 손수 자동차를 몰고 가는 먼 길 여행은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영육간의 모든 약함에도 불구하고, 아니 약하면 약할수록 더더욱 진정 멀고 먼 여행에 훨씬 더 편안해지는 길이 있으니 그것이 곧 하늘 길이다. 혹시 나의 말을 듣고 비행기 여행을 생각할 사람들이 있는지 모르겠다. 사실 비행길을 택하더라도 먼 길의 여행이라면 시차 적응까지 겹쳐서 힘든 게 사실이다. 우리 부부가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아들 내외를 방문하려면 비행기 안에서의 건강 유지를 위해서 우리 딸이 주의 사항에 곁들여 챙겨주는 것이 많다


하지만 하나님 한 분에게로 향하는 하늘 길은 오직 하나, 곧 믿음의 길, 하나밖에 없다. 믿음을 믿음 되게 하는 것도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오직 믿음뿐이다. 물론 비행기 여행의 하늘 길을 택하는 경우엔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땅에 고속도를 놓은 험난한 일도 있을 수 있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들과의 지상의 관제탑을 비롯해 일하는 손길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하늘 길의 안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누가 나에게 지금 당신은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멀고 먼 하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물론 요즘 같으면 하늘길이 너무 복잡하고 너무 걸림돌이 많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나라 저 나라에서 우주를 정복하겠다고 미사일을 쏴 올리고, 인공위성을 마치 바다에 돌을 던지듯 하늘로 쏴 올려서 계속해서 우주의 쓰레기로 가득 찰 터이니 하늘길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로 가는 하늘 길은 오직 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과 동행할 터이니 그리스도를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그가 누구든 하늘 길 찾는다고 여기저기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으니 쉽다고 말한 것이다. 하늘길이 오직 하나라는 건 하나님의 하나의 개념과 동일하다. 하나님께선 모든 것을 오직 하나로 해결하시고, 나누어진 것을 하나 되게 하심으로 해결하신다. 하나님 앞에서 문제란 서로 나누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나누어진 것을 하나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이다. 우리 인간 개개인이 하나님과 나누어져 있다가 다시 하나 되는 것이 구원이다


믿음의 길과 행위의 길, 두 길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믿는 것이 그분을 따라 살아가는 하늘 길이다. 야고보가 행위를 강조한 것처럼 보여도 실제론 믿음의 행위일 뿐, 믿음과 분리된 대등한 위치에서 행동을 강조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오로지 죄인임을 고백하고, 믿음만을 가지고서도 주님을 대면하는 것일 뿐, 도덕적 행위나 혹은 어쩌다 있을 법한 선행을 하나하나 내세우려고 스펙처럼 하나하나 첨가하거나 쌓아올려서 자기 나름대로의 길을 만드는 자들이 아니기 때문에 믿음과 행위는 상대적 존재가 아니다. 이것은 바벨론 지역에서 바벨탑을 쌓던 자들이 그들의 실패로 이미 보여준 사실이다. 자연석으로 쌓아올릴 수 없으니 역청을 이용해 벽돌로 하늘 길을 올려 쌓다가 하나님께서 간섭하시자 중도에서 하차하고 산지사방으로 흩어져버린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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