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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축제를 향한 기쁨의 여정 12

 

첫 사람 부부가 에덴동산에 살면서(얼마 오래 살았는지는 모르지만) 기뻐하고 즐겼다는 기사는 없다. 다시 풀어 말하면 에덴에서의 그들의 삶엔 아무런 고난이 없었다는 뜻이다. 고난을 겪고 지나와야만 기쁨이나 웃음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창조주 하나님은 어떠하셨을까?

 

첫 사람 부부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선악의 나무 열매를 따먹기 전, 하나님께선 하루하루 창조 역사를 진행하시면서 좋다’, ‘좋다’, 이렇게 계속하시며 매우 좋다라는 선언으로 창조를 끝내시기 전엔 창조 역사가

하루하루 진행될 때에는 하나님께는 만족과 기쁨이 계속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더구나 일곱째 날엔

안식을 누리신 그 자체가 창조주로서의 첫 기쁨과 만족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나 맨 마지막에 지음을 받은 첫 사람 부부는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안식으로 인하여 누린 기쁨이 첫 경험이었지 싶다. 고난을 겪어보지 못한 채 기쁨을 누릴 기회가 먼저 다가온 것이다. 그들이 지음을 받은 이후 얼마나 에덴에서 어떻게 삶을 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에덴에서의 그들의 삶에선 고난을 겪지 않았기에 기쁨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았을 거라 추측해 본다. 기쁨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 그것이 고난이 없는 기쁨의 때가 아니었을까?

실제로 고난을 겪고 나서야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 고난을 겪고 넘어서야만

그때 비로소 의지적이지 않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거란 생각이 든다. 주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는 세상에서 살아오시면서 겪게 되는

이런저런 고난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 때문에

피와 땀을 흘리시며 기도하신 것이 아닌가?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을 인자(人子)로 세상에 보내실 때 이미 자신이 땅에서

당할 고난이 무엇이라는 걸 아셨고, 그의 삶은 예정된 그 고난을 겪어야 할

바로 그 때를 향해 의지적으로 순종의 길을 걸어오신 것이 아닌가?

그렇다. 주님께선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의 임무를 잊으신 적이 없기에

제자들에게 자기 죽음을 미리 여러 차례 분명히 강조해 일러주신 걸 볼 수 있다. 제자들이야 그 말씀의 진실을 알지도, 이해하지 못했기에 베드로처럼 그 고난의 길을 피하도록 막으려다가 사탄아 물러가라라는

주님의 호된 꾸중을 들은 것이 아닌가?

죽음=비극, 이런 등식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새파란 청년 예수 님의 죽음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던

제자들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고 믿기 어려운 너무나도 큰 사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주님의 일상 사역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고, 그 끝이 죽음의 고난이란 사실도 아시지만, 뚜벅뚜벅 걸으신 걸 본다. 하지만, 주님의 지상에서의 고난은 죽음으로 끝난 것 같아도 곧바로 이어지는 부활과 승천의 기쁨은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우리 모두에게 기쁨과 환희, 곧 더할 수 없는 큰 기쁨과 감사로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게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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