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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453): 하나님, 그 말씀의 본질을 찾아서 5

 

에덴의 최후: 뱀의 유혹과 인간의 타락 2

인간은 땅 위에서 무엇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가? 사탄에 지배당한 후 취득한 선악의 지식을 활용해 각자 자기 입맛에 맞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면 아마도 그렇지 않다고 부정하는 사람도 있을 터. 하지만, 대개 맛 좋다맛없다’, 혹은 맛이 안 좋다.’의 잣대를 활용해 대부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하기야 에덴에서 보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처럼 인간의 눈도 자기 좋은 것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말도 에덴에서 하와의 눈에 비친 좋다이다. 하지만, 배가 고플 땐 그 어떤 맛도 가리지 않고 모두 좋다.’는 한 마디로 살아간다. 결국, 인간은 뱀의 승리와 뱀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사탄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를 형상화한 뱀은 우리 주변에서, 아니면 동물원에 가면 사탄의 실체보다 더 크게 보이는 뱀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뱀을 사탄의 모형으로 제시하신 뜻이 분명히 있을 거란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

뱀과 여인의 대화를 들어보자. 먼저 뱀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서 가장 간교하니라(3:1).’라고 제시해 놓으셨다. 뱀이 하와에 대해 질문한 걸 보면, 그의 간교함이 드러난다. 뱀은 하와에게 이렇게 묻는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여자에게서 불만을 끌어내려는 간교한 유도성 질문이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말의 형용사나 부사가 부풀려 사용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여기엔 언제나 비교급이나 최상급으로 과장하는 표현이 따라붙는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늘 조심해야 할 것은 형용사나 부사가 나올 때이다. 다행히 성경엔 꾸밈을 표현하는 단어보다는 명사가 많이 사용돼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예를 하나 든다면,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라는 말과,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의 차이를 보면, ‘사랑한다는 동사엔 많이‘, ’무척‘, 혹은 하늘만큼, 땅만큼‘, 등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부사로 강조를 거듭할 수 있지만, ’하나님=사랑이란 표현은 하나님은 곧 사랑이란 존재 자체를 말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형용사로도 하나님의 사랑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하와는 뱀의 언어, 곧 부사, ’참으로모든이란 형용사에 속아 자기 불만으로 뱀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곧 불만의 토로였다. 하나님께 불만이라면 여자가 과연 어디서, 무엇에서 만족할 수 있었겠는가? 남편 아담에게 만족할 수 있겠는가? 낙원 에덴에 만족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 불만이 있었다면, 기쁨의 동산 에덴도 그녀에겐 불만이 있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하나만 금했을 뿐이고, 모든 것이 그에게 부여된 자유였는데, 그 하나 때문에 하나님도 에덴도 그녀에겐 불만의 대상이었다. 그녀에게 부여된 모든 자유를 잃은 것이다.

 

하나님께 불만이면 모든 것이 불만, 하나님께 만족하면 모든 것이 만족!‘, 이렇게 구호를 외치고 싶다. 첫 사람은 선악과 하나로 인해 하나님과 자유를 몽땅 상실했다.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구호가 첫 사람 안에서 죽음으로 현실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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