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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9): 진정 공평한 세상이 가능할까?<3>

 

그렇다. 창조주 하나님께선 어느 것 하나도 다른 것과 비슷하거나 같게 짓지 않으셨다. 이미 존재한 무언가를 참고하지도 않으시고, 하루하루 모두 다르게 지으셨으니 애당초 공평하게 만드실 의향이 없으셨다. 피조물 어느 하나도 홀로 존재치 않고 다른 어느 것에 필요한 존재이거나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도록 다르게 지으셨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이어지는 하루하루 이렇게 엿새 동안 하나하나를 각각 다르게, ‘그 종류대로’, 오직 그분의 그 말씀으로 지으셨다. 만약 그 말씀으로짓지 않으시고, 마치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불에 달궈 손으로 쳐서 호미나 낫이나 삽을 만들 듯 하나님께서 그렇게 만드셨다면, 아마도 이것저것 비교하시면서 똑같이 혹은 공평하게 만드시려 애를 쓰셨을 수도 있고, 많이 만드시다 보면, 저절로 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도 있었을 터. 물론 대장장이야 한 가지를 만들면 그것과 똑같이 만들려고 애쓰지만 하나님께선 첫 날에 빛을 만드시고, 그 빛으로 어둠을 나누어 밤과 낮을 지으시고,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시간을 지으셔서 모든 만물을 그 시간 가운데 머물게 하셨다. 시간 가운데 머물고 있는 그 어느 한 가지도 똑같은 것이 없다. 각각의 가치도, 생존 방식도, 그 수명도 모두 다르게 지으셨다. 결과적으로 모든 게 공평해질 수가 없다.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은 부자로 살려고 혼신의 힘을 기울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가난해도 그대로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누구도 공평을 위해 싸우지 않고 더불어 살도록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공평하게 혹은 똑같게 만드신 것이 한 가지도 없는데 인간이 감히 모든 것들을 자신들의 생각대로 공평하게 만들겠다고 이념까지 동원하면서도 그것이 그들의 탐욕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고 속내를 숨기고 있다. 하나님께선 각각 다른 것들이 서로에게 필요가 되어 하나 돼 살도록 다르게 지으셨기에 모든 것이 각각 다름은 너무나도 당연한데 모든 다름을 싹쓸이해서 자기 밑에 두고 종으로 삼고자 하면서도 감히 공평이란 말을 내세운다.


이것이 타락한 인간의 탐욕의 실상이다. 공평을 위한 선의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피나는 탐욕의 경쟁이다. 자기와 다른 모든 것들을 자기 밑에 두어 다스리려는 행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망가뜨리고 스스로 주인 노릇 하려는 오만이요, 인간의 하나님 노릇이요, 진정 용서받지 못하는 교만의 죄이다. 다른 사람과 같은 수준에 머물기 위해 경쟁하는 자는 아무도 없다. 애당초 공평을 위한 경쟁은 없다는 뜻이다. 어느 수준을 정해놓고 경쟁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 남보다 한 치라도 앞서려고 경쟁하는 것이 곧 교만의 죄란 말이다.


우리 몸에 같은 손가락이 열 개인가, 각각 다른 것 하나하나가 열 곳에 따로따로 다르게 존재하는가, 묻고 싶다. 손가락 하나하나는 180도 다르고 각각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손가락 열 개가 두 손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것으로 대신할 수 없는 각각 다른 하나하나일 뿐이다. 손가락을 모두 공평하게 만들려고 크기와 길이와 위치를 같게 만들 수 있는지 상상해보자. 그것은 공평이 아니라, 불구자를 만드는 비정상적 행위이다. 손가락 하나하나의 길이가 모두 같고 두께나 위치가 같다면, 그것을 정상이 아니라, 손의 불구요, 그가 불구자이다. 아무리 작아도 새끼손가락 하나가 없으면 물건을 잡을 때 손에 힘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듯이, 또 새끼발가락 하나만 사라져도 금방 걷기가 불편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공평을 말하며 모든 것들을 똑같게 만들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선 안 된다.


사람들이 자신의 알량한 이념으로 원하는 것들을 이루려 애쓰지만, 이념으로 이룬 것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과연 빈부의 차이 하나라도 공평하게 만들 수 있는지 살펴보라. 사람의 두뇌를 동일하게, 그 마음과 생각을 동일하게 만들 수 있는가? 만약 그 어느 것도 가능치 않다면, 그것이 공평의 불가능을 입증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이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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