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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89): 가정은 어떻게 존재케 되었는가?

 

창조주 하나님의 사람 창조가 곧 가정의 창조라는 걸 다른 글에서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한 바 있지만, 사람 이야기를 하려면 가정 이야기를 빼면, 사람의 존재나 그 가치를 논할 수가 없다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하고 싶다.

사람은 애당초 남녀 한 쌍의 핵 가정으로 지음 받았고, 가정으로 삶을 시작했기 때문이고, 가정의 주체는 남편과 아내라는 한 사람, 곧 한 쌍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둘이면서 하나인 생명질서가 첫 사람 안에 자리 잡고 있고, 또한 셋이면서 하나이신 하나님의 생명질서를 한 가정 안에 담고 있기 때문에 첫 사람부터 애당초 가정으로 존재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정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가정은 애초에 하나님의 피조물로 존재케 되었다. 하지만 가정은 처음 지음 받은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정이 진화한다는 말이 아니다. 살아 있는 가정은 계속해서 또 다른 가정을 생산해 독립된 핵 가정이 되기 때문에 가정의 수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가정의 수가 늘어나는 건 가정이 곧 나라(nation)가 되고, 나라들(nations)이 되기도 한다. 또 한 나라 백성(people)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지상에 여러 나라 백성들(peoples)로 넓혀지기도 한다.

남녀 한 쌍의 한 가정이 자녀를 생산하면서 남자인 남편은 자녀의 아버지로 바뀌고, 여자인 아내는 어머니로 그 신분이 바뀐다. 만약에 부부가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면 그들 부부는 그냥 부부일 뿐, 아버지나 어머니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바뀐 아버지는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출생한 아들이나 딸의 아버지로 남는 대신 그 아들과 딸이 각각 결혼하면, 자기들을 낳은 부모로부터 독립해 새 가정으로 시작하도록 가정의 질서를 세우신 분이 바로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다음과 같이 한 절로 짤막하게 밝혀놓으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한 몸을 이룰 것이다(2:24).”

나는 언제까지나 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효도 하겠다.’는 자녀들이 있다면, 부모의 가정을 떠난다고 해서 효도가 사라지는 게 아니지만, 사람의 아들이나 딸의 새 가정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자신들의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의 뜻대로 사용하기가 훨씬 더 쉽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선 애당초 사람들의 가정을 핵 가정으로 만드셔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기를 바라셨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께선 자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아들로 인자(人子)가 되게 하셨지만, 요셉이나 마리아가 자기 아들로 그들의 마음대로 키우게 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12살 때에 성전을 하나님 아버지의 집이라고 밝히실 정도로 자신은 이미 요셉과 마리아에게서 독립된 신분을 밝히셨다. 주님께서 결혼하지 않으셨지만, 나사렛의 부모 집을 떠나 가버나움으로 옮기셨고, 제자들과 모인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모친이요 내 형제라고 선언하시고,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일에 죽음으로 순종하셨다. 하나님께선 세상의 모든 가정들이 사람의 뜻대로 좌우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의 가정의 식구들로 살아가기를 바라셨기에 아예 핵 가정으로 창조하신 것이다. 모두가 하나님의 가정에 속하길 바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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