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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41): 창조주의 일파와 오메가

 

알파와 오메가는 희랍어의 알파벳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라는 걸 대부분 알고 있겠지만, 그리스도인들이 알고 있는 뜻과 세상 사람들의 지식적인 뜻과는 전혀 다르다. 알파와 오메가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다른 호칭으로 이해해야만 바른 뜻을 숙지했다고 말할 수가 있다. 그러나 알파와 오메가이신 하나님의 처음과 나중이 마치 지음 받은 시간 속에서 처음도 있고, 마지막도 있는 것처럼 오해한다면, 영원하신 하나님의 근본을 잘못 헤아리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우주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께선 모든 피조물의 이전과 그 이후에 이미 존재하시는 영원한 분이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알파 이전과 오메가 이후에 계시는 분, 곧 알파와 오메가 안에 메어 있는 분이 아니시다. 누구에게 아들딸이 있다는 말은 그들을 낳으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들의 시간을 벗어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창조주 하나님, 곧 알파와 오메가 되신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들을 친히 지으신 시간 속에 넣어두신 것을 보더라도 하나님께선 지음 받은 시간 속에 결코 담을 수 없는 분이시다. 시간을 지으신 창조주이시니 시간을 초월해 계신 영원한 분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알파 이전, 오메가 이후에 이미 선재하신 분이시다. 창조주 하나님은 친히 지으신 (1:3-5) 시간의 지배를 받는 피조물이나 피조물들과 동류나 상대적 존재일 수가 없다.

. 창조주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시기에 그 어떤 피조물과도 비교되는 상대적 존재가 아니라, 피조물들과는 상대적 비교가 불가한 절대적 존재이시다. 물론 모든 피조물들 중에서 사람만이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특별하지만, 지음 받은 피조물인 사람이 하나님의 상대적 존재인 양 마치 하나님을 상대치, 곧 자신과 비교하여 어떤 가치를 부여하며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볼썽사나운 행동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그분의 피조물들 중 어느 하나와 상대적 존재로 인식하고 말할 적에 주의해야 할 일이 있다. 하나님께선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이시기에 자신을 우리 인간에게 보여주시는 방법이 소위 하찮은 피조물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는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모세가 쥐고 있던 지팡이를 하나님의 지팡이로 표현해서 모세와의 동행을 보여주기도 하셨고, 바위나 머릿돌로 하나님 자신이 모든 피조물들의 근본이요, 기초임을 말해준다. 선지자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명명하셔서 하나님 자신이 그들 속에 계신 한 분처럼 드러내기도 하셨지만, 그렇다고 누가 하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자기 자신을 말할 수 없고, 순종해야 할 종의 주인 노릇은 더더욱 불가하다.

주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많은 비유를 사용하셨다. 주님은 자신을 포도나무로, 제자들을 가지로 비유하셨다. 하나님과 사람의 생명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와의 관계로 표현한 것일 뿐, 가지가 자신에게 달린 열매를 내세워 자신을 자랑하며 포도나무 본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교회의 새해 목표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표현한 것은 모든 생각과 행동의 기준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잊고 스스로 주인 노릇하는 주객이 전도된 잘못이 우리의 일상에서 자주 일어나는 걸 볼 수 있다. 하나님과 피조물의 주종관계는 창세기의 핵심주제이고, 그것을 부정하고 주인에게 불순종한 아담의 죄가 바로 주인 되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선악의 지식을 마음대로 구사하는 주인 노릇으로 생명의 주, 하나님과 단절돼 에덴의 동편으로 쫓겨났고, 결국 모든 인류가 그의 후손으로 에덴의 동편에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게 돼 있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다. 모든 피조물을 비롯해서 사람의 죽음과 그 길목에서 겪는 고난은 결국 죽음의 길에 뿌려진 자갈이나 가시덤불 같은 것들이다. 건장한 사람이나 약한 자나 어린아이나 어른이나 욥과 같은 당대의 의인이라도 아담의 후손으로 모두가 고난을 겪게 돼 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모두 고난 중에 있게 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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