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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37):  하나님께서 우리의 일상을 일일이 조정하실까?(1)

 

어느 분이 세브란스 병원에 걸려 있다는 감사의 기도문을 보내와서 잘 읽어 보았다. 그러나 정말 그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그 기도문을 어떻게 이해할까? 또 그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모든 의료인들이 그 기도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사뭇 의문이 생겼고, 그런 신앙으로 내가 무장돼 있다면, 나는 어찌 살아야 할까, 혹시 지금의 나의 믿음의 삶의 여러 가지 굴곡을 모두 일일이 조정하시는 하나님께로 책임을 돌려 불평하면서 살아도 나의 믿음이 온전타고 말할 수가 있을지 곱씹어보았다. 물론 일반적인 그런 신앙의 색깔을 한 마디로 부정하거나 그런 신앙은 허무맹랑한 것이니 갖지 못하도록 권유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옅은 생각만으로 하나님의 뜻을 곡해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 라는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다시 한 번 살펴보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온 우주만물을 창조해 존재케 하셨으니 우리가 그것들을 보면서 감사하지만, 모든 피조물들이 과연 지음 받은 목적을 따라서 지으신 창조주의 뜻에 맞춰 살고 있는지, 그 사실을 잊고 자기 뜻을 하나님의 뜻인 양 왜곡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려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혹은 아무렇게나 혹은 모르시거나 깜빡 잊으신 채 그냥 지나치시는 실수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모두 조정하신다는 그분의 뜻을 잘 살펴서 이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가 걱정할 일에 부딪힐 때 걱정하는 것도 그 어떤 걱정스러운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는 사실도 우리가 새겨보아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을 키워보았지만, 아이가 화롯불 가까이 가거나 촛불을 만지려고 할 때 위험하니 가까이 하지 말라, 손대지 말라고 타이르지만, 아이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다가도 실제로 아이 자신이 뜨거운 화롯불에 손을 댔다가 아픔을 경험한 후에는 스스로 자신을 방어하는 것을 보지 않았는가? 부모가 사랑으로 주의를 주되 자녀의 생각과 행동을 일일이 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위험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오감을 통한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를 조종하면서 막을 것을 막고 피할 것은 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일도 단순히 모든 것을 혼자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뒤에 숨어서 조정하시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 때문에 오히려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께로 다가가기도 하고, 또 어려움 때문에 똑 같은 하나님을 멀리 떠나 자행자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를 지으실 때 이미 선물로 주신 자유의지가 비록 우리의 불순종으로 망가졌다고 해도 우리의 영()이 그리스도의 흘리신 피로 용서를 받고 회복되었다면,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는 자유인들에게는 그 자유를 잘 사용하도록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것이 훨씬 더 옳고 바른 하나님의 방법이 아닐까?

 

그렇다. 이제 우리의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해당되는 모든 여건들을 일일이 모두 조종하신다고 생각하기 전에 먼저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도리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 혹은 좋아지게 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서 조정하셔서 우리 좋게 만들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그 말씀을 읽어서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 거기에 맞혀서 우리 스스로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변화하기를 하나님께서 기대하신다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법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선 먼저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이루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다. 어떤 사건을 일으켜서 고통을 주신다거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하시고, 마침내 고통에서 풀어주시는 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이 아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계시다가 무슨 일이 터지면, 마치 오늘의 세계처럼 크로나19가 터지자 온 세계가 대처하느라 동분서주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그렇게 조정하시며 대처하실 수가 있으시겠는가? 이미 때늦은 조정이 아닌가? 하나님의 조정을 우리가 벗어나면 하나님을 실패케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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