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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34): 부활 이후 제자들에게 주신 평화의 복음

 

부활의 주님께 아주 바쁘게 시작하신 그분의 발 빠른 행보를 묵상코자 한다. 부활하신 후 곧 안식 후 첫 날에 유대인들이 두려워 문들을 모두 잠그고 숨어 있을 때, 주님이 그들 가운데 나타나셨다. 자신들이 따르던 주님께서 비참하게 처형당하신 것이 곧 유대 종교인들과 그들에게 놀아난 그 백성들인 것을 알았기에 그들로부터 자신들에게 닥칠 후환이 두려워 숨어 있던 중이었다. 그들이 문을 잠그고 숨어 있던 이유가 당장 주님처럼 생명을 잃게 되지나 않을까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제자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했던 게 평화라는 사실을 주님은 알고 계셨다.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주신 첫 메시지가 평화의 선포였다는 걸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주님의 선포하신 평화의 주체는 곧 부활하신 주님 자신이시고,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주님이 부활하신 자신이심을 확인시켜 주시려고 손에 박힌 못의 상처와 옆구리에 찔린 창의 상처를 보여주신 것이다. 어쩌면 마치 영광스러운 훈장처럼 두 몸의 상처를 보여주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제자들에게 내가 이렇게 십자가에 못 박혔었노라’, ‘하지만, 죽음에서 부활했노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싶으셨기 때문이었을 거라고 단정한다면 주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했다고 말할 수가 없다.

 

주님께서 무엇보다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그 땅에 오신 메시아로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임을 미리 밝히셨던 약속대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가 약속대로 살아난 분이 바로 주님 자신이심을 제자들에게 확인시켜 주시길 바라셨던 것이다.

죽은 나사로도 살리신 분이시지만, 주님은 스스로 살아나실 수 없으니 하나님 아버지께서 살려주셨다는 사실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일을 위해 보내신 메시아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제자들이 믿고 받아들이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손과 옆구리의 상처를 보여주신 것은 단순히 상처의 자랑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두려워하지도 말고, 앞으로 어찌 할고 걱정하지도 말아라.’ 이런 단순한 위로의 뜻으로 평화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셨다.

 

죽으셨다가 부활하셔서 선포하신 주님의 평화란 단순히 걱정 근심하지 말라는 위로의 한 마디가 아니다. 주님의 평화로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죄로부터 회복돼 평화를 누리게 되지 않는다면, 세상살이에 명예와 돈과 권력으로 어느 정도 평화를 누린다 해도 그것은 참 평화일 수 없기에 주님의 평화로 평화를 누릴 수 없다면, 진정 평화의 복음을 찾을 길이 없다. 주님과 하나님 아버지와의 평화란 주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얻게 된 죄로부터의 평화를 말한다. 유대인들이 두려워 꽁꽁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이제 겁낼 것이 없으니 안신해도 돼’, 이런 위로가 아니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님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평화의 복음을 들려서 내보내신다고 말씀하신 데서 그 이유를 찾아 볼 수가 있다. 주님께서 죽으셨다가 부활치 않으셨다면, 제자들도 우리들도 전해야 할 평화의 복음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없다면, 죄로 빚어진 흑암의 세상에 전해 줄 평화의 복음을 달리 어디서 찾을 수가 있겠는가?

 

주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을 향해서 숨을 내쉬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평화의 복음을 전할 자격을 가지려면 성령을 받아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평화의 복음은 곧 성령에 의해서 먼저 복음을 받은 자들이 선포해야 할 복음이고, 주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사 제자들에게 전해준 복음이 곧 죄의 용서의 복음이니 주님의 제자라면, 누구든 그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해서 주님의 평화의 복음으로 하나님과의 평화가 이뤄지도록 만방에 전하라고 부탁하신 것이다(20:19-23). 이 복음을 제자들이 전하지 않는 한 세상의 평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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