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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15): ()과 악()의 유일성

 

()이 많다거나 악()은 그보다 훨씬 더 창궐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어떻게 선과 악의 유일성을 말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할 사람이 있을 터. 어쩌면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으로 분명히 좋다.’, 혹은 선하다.’ 혹은 좋지 않다.’ 곧 악하다고 판단하며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기에 선악의 유일성이 각자의 행동의 선악 판단을 무시해버린다고 생각하고 반대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떻게든 선악을 스스로 판단해야 숨 쉬고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선악이 유일한 것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난감해 할 것이다.


선과 악은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시킬 수 없기에 각자 생각하는 선으로 악을 덮으려다 보니 수없이 늘어나는 악을 선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난감해질 것이다. 우리는 선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지만, 신문지상이나 방송매체에 그것도 아주 가끔 등장하는 이런저런 선행 뉴스를 보면서 그것이 선인 양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도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일종의 선행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선행은 시간 속에서 가끔 거짓으로, 위선으로 판명되는 경우를 보면 선행 자체가 선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사람들 사이에서나 가정에서조차 싸움이 잦은 건 분명히 각자의 생각이 옳고, 선하고, 상대는 그르고, 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소위 여러 매체에서 보도되거나 헛소문처럼 나도는 선행 한 가지씩이라도 모으면 진짜 커다란 한 뭉치 온전한 선()이 될 수 있을지를 한 번 생각해 보자. 노벨 평화상 받은 사람들이 일 년에 백 명 씩이라도 늘어나면 세상에 평화가 온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지 찾다보면, 금방 실망이 더 클 테지만 말이다. 온 세상의 평화와 선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는 전쟁을 보면, 어느 광인 같은 독재자 한 사람의 만행으로 세상은 한 순간에 악이 지배하는 암흑으로 변한다. 이런 경우엔 밤 한 톨을 여럿이 나눠먹는 것도 큰 선이 된다. 그런 개개인의 도덕성이 모두 합쳐도 온전한 선이 되지는 않는다. 가난한 경우에 어쩌다 통했던 선은 부자가 되면 금방 깨져버리게 되는 것도 소위 선이라고 말한다. 탐욕이 커지면 사소한 도덕성조차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인간 세상의 모든 문제는 결국 선과 악의 유일성을 부정하고, 각자 사람의 생각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선악을 분별하며 살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지만, 아예 이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분위기 아래선 선악의 문제 해결 방법은 전무할 수밖에 없다.


인간에게 선악 개념을 들려주신 분은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시작부터 그 지식에 죽음의 경고를 발하신 분이 곧 하나님으로 인간에게 선악의 지식은 필요치 않다는 선언이었으니 어쩌면 인간은 선과 악을 알아도 진정 그 의미를 헤아려 행사하기는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렇다. 어쩌면 모순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모순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나님께선 인간에게 자유의지, 곧 무한한 자유를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선언하시면서 자유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면 자유를 누리고 살 수 없기 때문에 한 가지 만을 금하셔서 다른 모든 것이 자유라는 것을 알고 그 자유를 좇아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살라는 하나님의 영원한 메시지였다. 만약 교통 신호등에 빨간 불이 없다면, 파란 불은 필요치 않게 된다. 자유의 파란 불은 경고의 빨간 불이 있어야 존재 이유가 생긴다. 빨간 불은 단지 ‘Stop'이란 금지명령만이 아니라, 그 빨간 불 외엔 모두가 자유임을 알라는 선한 신호이다. 하나님의 선악의 지식을 인간에게 금하신 것은 파란 불이 곧 자유임을 알게 하시려는 은혜의 조치였다.


동서남북으로 나뉜 교차로에서 어느 한 편의 빨간 신호등은 다른 한 편의 파란불을 의미하지 않는가? 그 때 경고성 빨간불은 스스로를 자제하면서 상대에게 자유를 선물한 것임을 왜 모른단 말인가? 만약 나의 선이 너의 선을 방해한다면, 나와 너의 선은 유일하지 않다. 하나님의 선악의 판단만이 유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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