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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309): 인간이 아주 쉽게 잘한다는 일이 무엇일까?

 

세상이 날마다, 아니 분초마다 달라지고 있는 현상을 보면 위의 글 제목의 물음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쉬워서 정답을 가리기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모든 인간은 언제나 무언가를 생각하며 살아간다. 생각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곧 사람이다. 깊고 높은 고상한 생각에서부터 천하고 얄팍한 쉽게 드러나는 잡다한 생각까지, 깊이 있는 의미가 담긴 생각에서부터 바람 잡는 허황된 생각까지, 그리고 선한 생각에서 악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생각의 폭은 다양하고, 크고 작은 생각은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생각으로 짓는 죄가 훨씬 크고 그 수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이것이다. 어느 미국인이 인터넷에 올린 짤막한 글을 읽었다. “Thoughts are deeper than Ocean."이란 자신의 생각을 경구처럼 짧게 올린 글귀였다. 누구나 그 뜻을 알 수 있는 생각이다. 그는 생각의 깊이를 대양에 비해서 더 깊다고 표현했다. 물론 사람들에 따라서 생각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지만, 나는 그의 생각에 조금은 다른 과장법을 사용해서 ‘Thoughts are wider than Heaven.’이라고 바꿔보았다. 그렇다. 대부분의 생각 혹은 이념이나 사상은 깊이보다는 되도록 넓게 퍼져서 대양보다 깊다기보다는 하늘만큼 넓은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본 것이다. 우리가 진리를 생각할 적엔 그 깊이는 정령 헤아릴 수 없어서 믿거나 말거나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니 우리의 생각은 깊이보다는 오히려 자질구레하고 거짓 소문이 순식간에 온 세상을 덮어버릴 만큼 넓다고 생각해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나 이념은 깊이가 아니라, 하늘보다 더 넓다고 말한 것이다.

교통 혹은 소통수단이 발전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 때문일까, 지구가 한없이 작아지고 좁아진 것도 사실이다. 혹시 이사야의 예언처럼 주님께서 깃발을 올리셔서 먼 곳의 민족들을 부르시기 때문일까(5:26)? 이사야 예언의 소망은 아마도 휘파람으로 그들을 땅 끝에서부터 부르신다. 그들이 빨리 달려오고 있다(5:26).’에 담겨있는 것처럼 이방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름에 빨리 응답하고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겠나 싶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세상의 반응은 이사야의 바람과는 전혀 다르다. 헛소문이나 거짓말까지 자질구레한 것들은 모든 사람이 각각 기자가 된 듯 헛된 뉴스들을 만들어 어디든 누구에게든 보낼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서 쇠뇌 된 70년 사용하고 폐기처분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이념은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얄팍한 생각으로 만들어진 그런 이념은 순식간에 하늘보다 넓게 펼쳐져서, ‘20세기에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1억 명이 학살되었다.’는 송재윤 교수(캐나다 맥매스터대)의 글을 읽었다. 사람의 생각과 그 생각으로 만든 이념으로는 하나님께 접근조차 불가능하다. 사람들이 만든 이념은 자기들에겐 선()이고, 반대자는 누구이든 악()이기 때문에 이념주의자들은 누구나 선의 주체인 양 행세하면서 반대자를 죽이는 것까지 선을 행한다고 생각하기에 죄책감마저 없다. 인간의 허접한 생각에서 나온 이념은 결국 악의 도구일 뿐, 악이 선으로 바뀔 수는 없다. 이런 인간의 악의 도구인 사상이나 이념은 모두 인간의 거짓과 허황된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인간의 생각으로 만든 이념은 그 어떤 이념이든 하나님의 눈에 정상일 수가 없다.

하나님의 창조의 바탕이 무엇인가? 그분의 생각과 질서에 맞춘 하나님 한 분의 작업이다. 하나님의 생각과 질서보다는 우리의 생각과 질서를 유지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생각과 질서를 우리 각자의 생각으로 대체하겠다는 행위이다. 우리의 생각과 질서로는 그 어느 것도 바르게 만들 수가 없다. 무슨 일이든지 하나님의 생각과 질서에 맞도록 힘써야 한다. 가장 잘한다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기 전엔 하나님 안에서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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