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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17): 글쓰기를 위한 나의 변명 


나는 오랫동안 짧은 글을 통해 상당히 깊이 숨겨진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쓰고 있는 중이다. 사람들이 내 글들이 너무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렵고 실생활과는 별로 상관없는 글들이라고 비난하고픈 속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나는 이제까지 수십 년간 하나님과 관련되지 않은 글을 쓴 적이 별로 없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곧 나의 글쓰기는 하나님의 근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되 항상 하나님의 뜻과 연결해서 생각하고 말하고 있다는 뜻이다. 내가 하는 일들 중엔 그 어느 것도 하나님의 그 말씀을 떠나선 말하고 싶은 것도 없고, 내세울 자랑거리는 더더구나 없다. 물론 너무나 부족한 사람이지만, 오늘 하루의 삶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두고 말씀 가운데서 그 뜻을 살피고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는 죄인 중의 하나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자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책으로 엮어진 그 말씀을 통해서 해결되면 그것을 말하고 글을 써서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하는 것이 내 글쓰기의 전부요, 내 일상의 거의 전부라고도 말할 수가 있다. 물론 모든 면에서 한 참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알지만, 나의 글쓰기를 계속하지 않을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변명이라도 해야 할 책임을 느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우리 인간의 모든 행위는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펼쳐져 있다. 하나님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선행도 그러하고, 하나님을 믿고 그의 자녀가 된 자들의 드러나지 않은 선행이든, 또한 숨겨진 악행이든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선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다. 그러기에 나 혹은 너의 일상은 크고 작은 일상의 사소한 일의 목적이나 의도조차 그 어느 한 가지도 드러내놓고 자랑할 수는 없다. 그런 자랑은 다른 것을 숨기는 행위이다. 창조의 첫 날에 빛을 지으신 빛의 하나님, 그 빛 앞에 우리가 숨길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런 분명한 상황에서도 나 개인의 조그마한 빛으로 하나님의 빛을 가리려 오만할 할 때가 있고, 하나님께서 자신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신다고 생각하고 나름대로 모르는 척 건방을 떨 때가 있질 않은가? 나 개인의 생각과 숨겨진 의도조차 모두 알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낯간지러운 일이 아닐까? 내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바로 하나님의 뜻 찾기라고 대답해주고 싶다. 내가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아니 하루를 살고 있으면서도 그 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먼저 헤아리기를 계속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 보면 접속사 하나도 예사롭지가 않고,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동사나 형용사나 부사보다는 하나님께선 꾸밈없는 명사를 더 좋아하신다는 그 뜻을 살피면서 인간의 행위 표현의 동사보다는 변함없이 묵직한 하나님의 뜻이 깊이 박혀 있는 명사에서 하나님의 변함없는 깊으신 뜻을 발견하고 진정 감사하는 경우가 더욱 더 많다. 그렇다. 신명기 32장의 모세의 노래를 들어보자.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가 40년간 인도한 백성들과 헤어지기 전 마지막에 부른 그의 노래 가사 제목은 하나님은 바위이다. 그는 하나님을 이렇게 표현한다


하나님은 반석, 하시는 일마다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은 올곧다. 그는 거짓이 없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시다. 의로우시며 곧기만 하시다(32:4).’ 하나님은 반석’,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를 선포한 그의 노래 제목이 하나님은 반석이다. 그 반석을 설명하는 그의 노래가 오히려 그 반석을 약화시킬 만큼 그 반석(the Rock)’의 의미는 광대하고 강하고 무겁다. 온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그 바위하나로 표현한 거라면 모래 한 알보다 작고 약한 우리 인간이 무슨 일을 얼마나 많이, 또 어떻게 완수해서 그 바위를 감동시킬 수가 있겠는가? 발바닥의 때만도 못한 한 갓 모래 한 알보다 작은 무지렁이에 불과한 죄인 중의 죄인! 헤아릴 수 없는 모래를 하나로 만들어 반석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바위를 산산조각내서 모래를 만들 수도 없다. 영원히 하나님은 반석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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