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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83): 약속의 주체가 누구인가?(1)

 

사람들의 삶 속엔 약속이란 말이 매우 흔하다. 아이들끼리도 손가락 걸기로 약속을 다짐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부모가 자녀들을 달랠 때도 약속한다는 말로 현재 혹은 지나간 자신의 잘못을 보상해준다는 뜻을 전하는 경우도 많다. 약속의 중요성이다. 정치권에서 남발하는 공약도 일종의 약속이지만, 공수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그들의 약속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인기도 없다. 어쨌든 사람들끼리의 약속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서로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돼 있다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아내와 걸으러 공원으로 향하면서 새로 제과점을 오픈 하려고 공사하는 건물을 지나칠 적에 아내에게 저 빵집을 오픈 하면 내가 맛있는 빵을 사주겠다.’고 미리 약속했다. 그 약속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또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빵을 사주겠다는 나의 약속에 아내는 매우 기뻐했다. 오늘의 경우처럼 내가 약속의 주체이기에 먼저 나의 약속을 내가 지켜야 하고, 이런 경우 서로 기뻐할 수가 있다. 무언가 기쁜 소식을 먼저 약속한다는 것은 약속한 당사자나 약속을 혜택으로 누릴 상대나 함께 기뻐할 일이라는 걸 부정할 수가 없다


나의 약속은 하찮은 것일 수 있지만, 앞으로의 있을 일에 대해서 미리 약속했다는 점에서 잊지 않고 지키려고 한다. 내가 아내에게 먼저 약속했다는 점에서 무엇이든 먼저 약속하시는 하나님의 방법과 유사성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창조를 시작하시기 전에 누구와의 약속이 먼저였을까? 하나님께서 천지를 지으셨지만, 천지가 약속의 상대일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약속의 대상이 구체적으로 없을 때 스스로 알아서 창조하셨다고 말할 수 있을 터. 하지만,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 협동하여 온 천지 만물을 짓기 시작하셨다(1:1-5)는 건 창조 사역 전체가 삼위 하나님간의 약속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 분명하다. 삼위 하나님께서 서로 약속하신 가운데 천지의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다면, 약속 없이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약속 하에 모든 것들이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엔 목적이 있고, 뜻이 있다는 말이다. 창조의 목적과 그 뜻이 곧 하나님의 약속이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존재하는 질서가 변함없이 지속되는 걸 보면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인격적인 하나님의 이성이 주관한 창조이고, 결국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약속이 그 중심 뼈대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가 있다


창조이후에 누구도, 그 무엇도 창조질서를 벗어날 수 없도록 하나님께서 지으셨다는 사실, 그 자체가 미리 계획된 하나님의 약속대로 창조가 이루어졌다는 증거이다. 하나님의 창조 사역 이후의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들이 미리 약속하신 바를 따라 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을 보아서 알 수가 있다. 가장 나중에 지음 받은 인간은 온 우주의 모든 것들이 창조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모든 피조물들의 변함없는 약속 하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창조질서 속에 하나님의 약속들이 실한 끈으로 단단히 묶여져 있는 여러 장치들의 사례 중의 하나가 바로 피조물들 속에 선과 악이 일어나거나 죽음이 없었을 때, 하나님께선 미리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동산 중앙에 심어두셔서 선과 악의 개념이 생겨났고,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을 위해 부여하신 질서를 지키려면 하나님의 부정명령 한 가지, 곧 순종을 못 박아 하나님의 약속에 순종을 요구하셨다. 그 열매를 따 먹으면 죽는다는 경고가 바로 그 창조질서 안에 이미 하나님의 약속이 부여되었다는 뜻이다. 모든 피조물 속에 부여하신 질서가가 바로 하나님의 약속이란 뜻이다. 죽음의 경고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자 하신 뜻이 분명하다.


 만약 하나님께서 미리 약속하신 바대로 질서를 유지하지 않으신다면, 혹은 온 우주만물의 운행이 사안에 따라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해야 한다면, 그것이 곧 창조주 하나님의 불안 요소이면서 동시에 모든 피조물들의 불안 요소가 아니겠는가? 인간이 범한 불순종의 죄악이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의 잘못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완전히 효과 없는 것으로 깨뜨려버릴 수는 없다. 하나님의 약속 하에 있는 질서를 우리가 깨뜨릴 수는 없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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