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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72): 성인과 아이

김우영 2020.06.01 05:59 Views : 54

짧은 글(272): 성인(成人)과  아이

 

인간만사는 한 쌍의 부부로 시작됐다. 어쩌면 첫 부부는 한 몸이었지만, 마음과 생각까지 동일한 일심동체는 아니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기에 그들의 마음과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인격적으로 서로 다른 독립된 신분의 남자와 여자로 다르게 지음 받았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서로의 다름이 서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남자와 여자가 꼭 같다면, 그들이 하나가 될 수 없고, 하나가 되지 않으면 하나로 이룰 수 있는 없는 것 중에 하나가 가정이 아닐까 싶다


서로 다른 남녀가 하나 되어 그 사이에서 자녀가 출생하고, 그 자녀가 크면 성인, 곧 어른이 되어 가정이 만들어지고 계속해서 그렇게 생명의 가정은 이어져가도록 지으신 분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성인으로서 가정을 갖게 되면, 거기서 아이가 출생하면서 남녀는 그 신분이 아버지와 어머니로 바뀌고, 그들은 소위 삼위일체와 같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아이가 서로 갈라질 수 없는 하나의 생명체가 되기에 인류의 역사는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어린아이로 태어나 장성한 성인이 되면 부모와 독립해서 한 가정을 이루게 돼 결국 자녀를 갖게 되면서 남녀 부부의 신분이 남자는 아버지, 여자는 어머니가 된다. 부부사이에서 자녀가 없으면 성인은 그저 남자와 여자일 뿐,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지는 않는다. 세상에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가 되지 않으면, 남녀가 이룬 가정은 거기서 끝난다. 가정에서 어린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신분의 변화 없이 그대로 지속되면서 다른 가정이 생겨나지 않는다. 생명관계의 신분의 변화가 없는 세상은 곧 가정이 생겨나지 않는 그런 세상은 거기서 끝이란 말이다. 오늘의 사회는 성소수자라고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인권을 보호하고 존중해주지만, 엄연히 하나님의 인간 창조질서와는 거리가 멀기에 오늘의 사회적 변화나 그런 변화를 옹호하는 움직임에 쌍수를 들어 반가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지금은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옛날엔 결혼하고서도 자녀를 출산치 않는 동안엔 어른 대접을 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농담 반, 진담일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결국 아버지나 어머니의 신분이 되어야 어른으로 대접 받았다는 뜻이다.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출생하지 않으면 남자와 여자의 신분이 변하지 않고, 그런 상태의 한 가정에서 끝난다. 만약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가정도 사라지고, 아이도 사라지게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주님께서 어린아이를 천국백성의 모형으로 제시하신 그 의미조차 알 수 없을 것이 아닌가? 더구나 얼마 동안 어른들만 존재하면서 어린아이가 어떤 존재인지조차 알지 못하고, 그래서 천국도 맛보지 못하고 죽음으로 끝난다면, 오래 산 장수(長壽)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이가 없는 세상의 어른들, 그들의 존재 이유가 어디 있을까?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의 삶은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로 살았지만, 만나는 땅에 심어 다시 나게 하는 씨앗이 아니었기에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땅에서 수확이 나왔을 때 만나가 그친 걸 볼 수 있다


그렇다. 그 척박한 땅에서 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셨고, 그 어린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유대인의 왕이요, 천국백성의 모범이었다. 진정 그 아기가 곧 살아있는 씨앗, 영원한 생명의 씨앗이었다. 어린아이는 장성해서 어느 날 죽는 인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씨앗임을 말해주고 있다. 어린아이야말로 영원히 이어가는 생명의 씨앗이다. 어린아이는 어른과는 전혀 다른 존재로 생명을 생명으로 이어가는 씨앗 같은 존재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아기 예수, 그가 진정 천국백성의 모범이었다. 누구든 어디서나 어른이 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어른인 척 해서도 안 된다. 어른의 삶은 그리 길지 않다. 언제나 어린아이의 신분을 유지해야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진정 영원히 산다. 주님께서 어린아이를 천국백성의 모형으로 제시하신 건 어린이로 태어나서 육체로는 죽음을 감당할 만큼 장성했지만, 주님께선 하늘로부터 오신 분답게 영원히 어린아이로 사셨기에 그분의 부활이 생명의 씨앗으로 계속 생명을 낳고, 또 낳기를 계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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