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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66): 부활은 하나님의 설계요, 친히 완성하신 걸작이다! (2)
오늘의 달력은 ‘이스터 먼데이(Easter Monday)’라 지칭하고 있다. 부활의 주님의 영원성의 표시로 이어가고 싶다. 물론 부활에 앞서 그분이 겪으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도 항상 기억해야 하지만, 하나님께선 어째서 사랑하는 그 아들을 그 무서운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르게 하셨는지 계속 기억해야 한다. 그 분의 고통은 인류 전체가 짊어지고 살고 있는 죄의 무게와 그 고통을 한 몸에 짊어지셨다는 의미에서 그 십자가의 고통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기 어렵다.
인간의 죄는 오직 한 가지, 하나님을 떠나 인간 스스로 주인 노릇, 하나님 노릇으로 하나님께 대적한 반역의 죄, 이것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저지른 모든 죄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인간이 하나님께 반역했다는 사실은 인간의 죽음이 하나님의 존재를 무시하고 부인했기에 하나님께서 친히 지으신 인간으로부터 존재감을 잃어버린 것처럼 된 비참한 현실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사탄이 가룟 유다 속에 들어가서(눅22:3)’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반역하게 만들어 죽음에 넘겨준 것은 결국 온 인류의 배반을 사탄이 대변한 사건이고, 하나님께서 죽음에 처해진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메시지로 보인다. 곧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버림받아 인간에게는 그 존재감을 상실했으니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들로부터 죽임을 당하셨을 때 바로 하나님께선 사망 당하신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이 우리 모두의 죗값을 치르신 것이지만, 사실은 죄악 된 인간 모두가 하나님을 죽였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이 하늘의 하나님을 대신해서 ‘사람의 아들’로 오신 주님을 십자가에 달아 가장 처절하게 죽였지만, 하나님께선 그를 부활시키셔서 하나님께선 결코 인간의 반역에도 사라질 수 없는 그분의 영원성을 입증하신 것이다. 인간은 언제라도 하나님을 죽이고 싶어 안달하는 죄악 된 마음을 철학자 니체가 ‘하나님의 죽음’이란 말로 모든 인간의 속마음을 대변한 적이 있질 않은가?
그렇다. 하나님처럼 되고자 불순종의 카드를 뽑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고, 인간 중에서도 아담의 아들 가인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제물을 받아주지 않으신 것에 앙심을 품고 하나님을 죽도록 미워한 나머지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자기 동생 아벨을 죽여서 대신 하나님께 보복했다. 자신이 바친 제물을 하나님께서 물리치신 데 대한 앙갚음이었다. 하나님을 죽이고 싶도록 증오하고, 그분이 아버지 되심을 부정한 것은 피조물이 생명의 근원을 부정한 것이고, 그로 인해 인간은 아버지 없는, 소위 근본 없는 존재가 돼버린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간이 근본 없는 고아처럼 살지 않도록 대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죽음에 넘겨 죽게 하시고, 그를 ‘사람의 아들’로 죽은 죽음에서 부활시켜, ‘하나님의 아들’이라 선언하시고, 그를 믿음으로 받아들인 모든 사람들이 그와 형제가 되게 하시고, 그들이 모두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도록 회복시키셔서 인간의 근본을 찾게 해주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인간이 영적 생명으로 연결돼 하나님의 가정의 한 가족으로 살게 하셨지만, 애당초 하나님의 형상을 옷 입은 영적 존재가 하나님과의 영적 단절로 육과 영이 죽게 되었으니 그 죽음을 생명으로 돌려놓으려면 그 아들의 죽음 밖에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없었다. 아담의 후손으로서의 인간은 어느 누구의 죽음, 아니 모든 인류의 죽음으로도 인간의 죗값을 치를 수 없으니 ‘하나님의 아들’의 성육신으로 ‘사람의 아들’이 되어 죽음을 짊어지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중추인 십자가의 죽음이다. 그 사역을 이루신 후, 죽음에서 그 아들을 부활시켜 ‘하나님의 아들’로 되돌려 놓으시고, ‘내가 땅위에 보냈던 내 아들’이라고 선언하신 것이 곧 부활절의 주인공,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희랍어에서 아들이란 뜻의 파이스가 종, 혹은 사역자로 모두 동일한 원어로 쓰인다는 것을 배웠다.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종(servant)으로 십자가의 죽음의 사역까지 온전히 순종하셨다. 우리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은 당연히 죄인들의 구원을 위한 만고의 걸작이다!<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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