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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맞으면서*

김한철 2014.12.09 06:13 Views : 1762

* 12월 맞으며*          12/1/14

어제 같던 정월이

물 같이 흘러가고

봄이 지나고

더운 여름도 지나

단풍이 깃든

가을마저 지나가고

옷깃에 스며드는

찬 공기가

몸을 싸늘하게 한다.


창문에

하얀 눈이

나의 마음

움츠리게 하며

누렇게 변한

잔디위에

하얗게 내린 눈이

습기를 못 이겨

물이 들지 않누나!


땅속엔 많은

곤충들이

손을 흔들며

흰 이불

덮어 달라

재촉하기만 하누나!

저 높은 하늘에는

순서 가리지 않고

내리기만 하는구나!


저 앞집 지붕에도

뒷집 지붕에도

하얗게 싸이는 눈

나의 마음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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