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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186): ! 영원한 청춘 하나님을 노래하고 싶다!

 

나는 병석에 누워있으면서 처음엔 나의 늙음과 약함을 생각하며 사람이 늙어 가면 누구에게나 약함과 아픔이 다정한 친구처럼 언제든 찾아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위로를 삼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나는 아내가 옆에서 읽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영원히 변치 않으신 하나님을 보다 깊이 묵상할 수가 있었다. 내가 더 약해지고 언젠가는 죽음의 시간을 맞게 된다고 해도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지음 받은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확인하면서 아무리 늙어도 청년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더불어 그 의미를 보다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갑자기 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는 말이다.’로 시작되는 민태원의 수필 청춘예찬이 기억났다. 그 수필에서 작가가 공자도, 예수도, 석가도 모두 젊은이로 등장시킨 사실이 새롭게 다가왔다. 그들이 모두 청춘이기에 남들이 감히 이루지 못한 일들을 이루었다고 말하고, 청춘의 기상을 높이 떠받든 걸 볼 수 있다. 그들이 이룬 커다란 꿈이라는 건 그들 젊은이들이 가진 이상 때문이라고 강조한 걸 알았다.


하지만 성서에 많이 등장하는 청년 혹은 젊은이는 민태원의 청춘예찬 속의 청년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원하신 하나님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영원히 젊은 분이시기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을 일컬어 영원한 청춘이라 말해도 거기에 토를 달며 부정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싶어서이다. 성서에서 청년에게 비전을 말하거나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자들을 향해 말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살아가는 영원한 청년, 혹은 청춘을 두고 말하는 것이란 사실을 새롭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실제로 나이에 따른 젊은 청년만이 비전이 있고, 이상이 있고, 꿈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선 비록 시간 속에선 나이를 먹고 늙음을 피할 수는 없다 해도 누구나 하나님의 영원한 젊음을 닮은 청년으로 영원한 꿈과 이상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하나님을 노인으로 대한다거나 우리가 늙었으니 노인 대접을 해달라고 하나님께 요구할 수 없는 것 자체가 축복임을 가볍게 흘려보내선 안 된다


나는 하나님의 지음을 받고 에덴에서 살던 첫 사람 아담과 하와가 애당초 청년으로 지음 받은 사실이 떠올랐다. 그들에게는 소위 모태에서 태어나 자라나는 어린아이 과정이 없다. 아담도 하와도 그들을 낳은 부모가 없었기에 둘 다 젖을 먹고 자라지 않았다는 말이다. 애당초 하나님께선 창조하실 때 이미 인간의 삶의 여정을 청년으로 시작케 하신 사실이 새롭게 가슴에 와 닿았다. 첫 사람 아담은 진정 하나님의 영원한 젊음을 닮은 청년으로 지음 받아 청년으로 살았다. 그가 비록 하나님께 불순종한 죄로 에덴에서 쫓겨났지만, 그가 낳은 가인은 자기 동생 아벨을 죽이고, 갈 길로 가버린 후에도 아담은 백서른 살에 자기 형상 곧 자기의 모습을 닮은 아이를 낳고, 이름을 셋이라고 하였다(5:3).’ 아담은 백서른 살에도 여전히 청년이었다. 더구나 이어진 창세기3:4-5절은 이렇게 말한다. ‘아담은 셋을 낳은 뒤에, 팔백 년을 살면서 아들딸을 낳았다. 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팔백 년을 살면서도 아들딸을 낳은 젊은 청년이었다는 걸 어찌 생각하는가? 창세기5장에 기록된 평균 나이가 9백세인 인류 조상들을 보는데, 첫 사람 아담과 동일한 길을 걸었다. 모두가 동일하게 죽음으로 끝났지만, 그들은 모두 늙고 병들어서 혹은 약해져서 죽은 것이 아니라, 청년으로 살다가 청년으로 죽은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손수 하나님의 형상과 그 모양대로지으신 인간은 애당초 창조주 하나님처럼 청년으로 지으시고, 시간이 아니라, 영원 속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살도록 영원한 존재로 지음 받은 사실을 알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육신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적으로 하나님의 영원과 연결되는 전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며, 하나님의 청춘과 더불어 영원한 청춘의 삶을 살라는 요구가 아닐까? 므두셀라를 부러워하지 말고, 영원한 청춘 하나님을 노래하며 그분을 닮은 자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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