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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서 믿음을 지키는 이 종 범 형제* (106) 

김 장로님께서 보내주신 서신 잘 받아 읽어 보았습니다

새해가 겨울의 한복판에 자리 잡은 까닭은 낡은 것들이 겨울을 건너지 못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낡은 것으로부터의 결벌은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 없이

잘라 버리는 겨울의 한복판에 정월초하루가 자리 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저는 이 겨울의 한복판에서 무엇을 자르고 무엇을 잊으며 무엇을 간직해야 할지

무릎 꿇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여쭈어 봅니다.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지만 망설임 끝에 말해요

지난 주 이 판 수 형제가 교도관 사무실에 찾아가 신고를 했습니다. 제가 불교도 자신에게

기독교를 강요한다고 고발했던 것입니다 이곳은 워낙 외국인 재소자들이 많기에 종교 문제에

대해선 교도소내의 폭력사건 이상으로 예민합니다. 회교도, 힌두교,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툭하면 종교 탄압이라 떠들어 댑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소자 식탁위에는 돼지고기가 없습니다.

조사 결과 강요한 점은 없다고 밝혀져 겨우 징계에서 벗어나 조금 힘든 방으로 옮기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참담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애초부터 이 판 수 형제는 불교신자도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바뀔 뿐이지요. 만일 이 사람이 불교신자였다면 저와 같이

성경을 읽자고 하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서로 대화를 나누지도 아니하였을 것입니다

 

요즈음은 한인주소록을 펴 놓고 시카고에 있는 불교()에 편지해자신은 불교신자인데 염주도

보내주시고 면회도 오라해서 보다 못해 제가 한마디 한 것에 비위가 많이 상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잡혀가 조사 받는 동안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경 두 권을 쓰레기통에 버린 것을 바깥에서

일하던 동료가 주서다가 놓았습니다. 두 권 모두 교회 분들이 보내주셨는데 또한 주석 성경은

김 성민집사님이 보내주신 것으로 압니다. 첫 장에 성함이 적혀 있습니다. 다름 것은 몰라도

성경을 쓰레기장에 버리다니 정말 하나님께 벌을 받을 짓을 했다고 봅니다. 음식물 쓰레기에

젖어버린 성경책을 닦아내면서 하나님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면서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이것 또한 제가 겪어야 하는 고난이라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는 절대로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련 주시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징계를 피해 격리 감호는 면하고 경고로 일단락이

되었습니다. 제소자들은 수감생활시 받는 징계가무척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왜냐하면.......

모범수와 문제수와 분리되기 때문이다 저 같은 경우 이번에 징계조치를 받았으면 내년이나 후년

쯤 옮기게 될 미디언 프리슨으로 이감되어 문제수로 지정되어 죄외 되었을 것입니다

비록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이지라도 고난을 슬기롭게 극복함으로서 인생이 새롭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성장하는 이들을 저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하물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을 극복하면 얼마나 큰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그 삶의 비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감옥에서 보낸 수많은 낮과 밤을 통해서요.

저는 이제 저에게 주시는 시련은 무엇이든 유익하게 받아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고난의 유익에 대해서 언제나 성경을 통해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현제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

저는 감방에 앉아 성경을 읽으며 항상 생각합니다. 반드시 오늘 읽은 말씀 속에 오늘 나에게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임을 깨닫습니다. 주옥같은 은혜와 깨달음이 있다고 믿으며

그것 캐기 위하여 몇 번이고 번복해서 읽고 또 읽습니다. 그 믿음은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다

말씀의 보물을 읽고 깨달을 때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한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느니라.“ (히브리4:12절 말씀)

 

장로님!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장로님께는 허심 탐 회 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판수 형제와는 다시 만나리라 믿습니다. 장로님! 이 사람도 언젠가는 주님의

뜻을 헤아릴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붙잡힌 자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장로님! 두서없는 서신 읽어주심을 감사하오며 영육이 강건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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