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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221): C. S. Lewis가 새 한 마리의 노래로 전해준 소망의 메시지
<시> 새 한 마리가 금년 초에 무어라 노래했는가?
내가 에디슨 가(街)를 걷고 있는 중에 한 마리 새가 노래하는 걸 분명히 들었다
‘금년에도 여름은 반드시 올 거라는 건 정말이야. 금년. 금년.
‘바람이 사과나무에서 꽃들을 몽땅 벗겨버리지 않을 거야
금년에, 비가 부족해서 콩밭을 망쳐버리지도 않을 거야
‘금년이란 시간의 자연이 더 이상 너를 패배시키지 않을 것이고,
지나간 시간 속에서 약속했던 모든 순간들도 너를 더 이상 속이지 않을 거야
‘이 시간을 모든 순간들이 당신을 빙빙 돌리고 돌려서
일 년 늦게, 다 닳아빠진 고장 난 트랙에 올려 실어서 가을로 되돌려 보낼 수는 없을 터
‘이 해, 그리고 또 이 해, 이 모든 꽃들이 미리 말했던 것처럼,
우리가 돌고 도는 계절의 순환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며, 찾아 온 순번도 바꾸지도 않을 터
‘자주 속았다지만, 그래도 당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열어라,
빨리, 빨리, 빨리, 빨리!-문들을 서로서로 떼어 내어 활짝 열어젖혀라‘
「영시 번역 감상」 아마도 우리가 예년처럼 자연스럽게 맞은 금년에 이뤄져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지고, 결코 물러나지 않기로 작정한 듯, 코로나바이러스의 강한 집념에 우리 모두가 사로잡혀 헤어날 소망이 전혀 없는 것처럼 힘들어 보이는 바로 이 때에, 우리 모두가 자연이 들려주는 소망까지도 잃어버린 듯 답답해하고들 있지만, 씨. 에스, 루이스가 오래 전에 쓴 시 한 편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소망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서툴지만, 그의 시를 어설프게라도 번역해서 여기에 올려놓고 싶다(POEMS by C. S. Lewis. What the Bird said early in the year. 71 page; HBJ 1964).
씨. 에스. 루이스가 에디슨 가를 걷고 있을 때 그가 들었던 한 마리 새의 노래가 내 귀에도 소망의 메시지로 들렸다. 새 한 마리가 이렇게 노래했다. ‘금년에도 여름은 반드시 올 거라는 건 정말이야.’ 금년에, 금년에 여름이 온다고 강조한 새의 노랫소리이다.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자연, 곧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이 하나님의 섭리에 맞춰 제 때에 제 자리로 돌아올 거란 새의 노랫소리를 루이스가 길을 걸으며 들은 새 소리를 오늘 내 귀에도 들려주었다. 나는 독자들에게도 들려주고 싶다. 그렇다. 금년이 오면, 세월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이미 약속된 시간이 오는 것이고, 그래서 금년이 오면 금년의 여름도 올 것이고, 사과나무에 꽃도 필 것이고, 아무리 바람이 분다고 해도 사과나무에 사과가 열릴 것이다. 그렇다. 물론 자주 속은 적도 있을 테지만, 마음을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속히 열어젖히는 것보다 더더욱 시급한 건 없다. ‘세월은 가는 것이 아니라, 오는 것이란다.’ 오는 세월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빨리 더 빨리 우리 각자의 마음을 활짝 열고 이미 약속된 날들을 기다리자! 소망의 날들이 우리 생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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