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게시판

HOME > 나눔터 > 나눔 게시판

짧은 글(178): 바울이 오늘의 교회에 출석한다면 그가 할 말이 무얼까


사울이 바울이 되기 전, 그의 변화된 극적인 삶을 보여준 장면이 사도행전 9장에 등장한다. 소위 부활의 주님께서 걸으신 그 길(the Way)’을 따르는 사람들을 체포해서 예루살렘으로 압송하려고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 쥐고, 더구나 하나님을 열열이 사랑한다는 절대 명분을 앞세우면서도 살기를 띠고 자진해서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서 하늘로부터 사울아, 사울아’,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 개인의 이름을 부르신 주님의 음성이 빛으로 그에게 임했을 때, 그가 비록 잠시 앞을 못 보는 장님이 되었지만, 똑똑히 주님의 음성을 확인했었다


부활의 주님께서 하늘에서 그를 부르신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오직 한 가지 예수의 이름을 선포케 하기 위함이었다. 그 대상이 누구인가? 이방인들, 이방 나라들의 임금들, 그 다음 이스라엘 백성들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세계만방의 모든 권력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의 복음의 대상이란 뜻이다. 여기서 잠시 생각하고 넘어갈 게 있다. 오늘의 우리 역시 그가 전한 예수라는 복음으로 하나님께로 향하는 그 길을 따르고, 예수 그 이름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된 사람들이다.


주님께서 사울을 향해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가거라. 네가 해야 할 일을 일러줄 사람이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듣고서 다마스쿠스로 이끌려가서 거기서 아나니아라는 주님의 제자의 방문으로 시력도 회복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돼 바리새인이 율법으로가 아니라, 성령으로 변했다.


사울은 며칠 간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더불어 지냈다. 얼마 후 곧바로 유대인의 회당으로 가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선포하였다(9:20).’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들을 체포하러 다마스쿠스에 간 사울이 예수의 그리스도이심과 예수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한 것이다. 이것은 단지 종교인의 변신이 아니라, 영적 기적이었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갔던 사울이 죽기를 각오하고, 예수를 주님으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 이렇게 외쳤으니 진정 담대한 기적이 아닐 수 없다


한 편으론 자신의 기존의 종교를 부정한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고 하나님과 율법을 믿는 자신의 근원인 유대주의를 깡그리 부인한 것. 사울의 정체성은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고, 소위 정통 유대주의 자였다. 그런 사울이 자신의 정체성을 내던지고, 대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첫 대상을 며칠 전까지 자신이 속해있던 유대 종교인들을 삼았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유대 종교인들에게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그 길이 곧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선포한 것이고, 율법을 붙들고 자신들이 주인이 되어 종교인 행세를 하고 있는 현실을 떠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는 신앙으로 돌아오기를 바라신다는 하나님의 뜻을 여태까지 유대종교인으로 살았던 사울을 보고, 또 그를 따라서 예수께로 돌아오라고 하신 것이다


당시의 사울이, 오늘 우리가 속한 교회를 찾을 땐 바울이겠지만, 그가 오늘의 교회를 향해 선포할 말이 있다면, 그것이 과연 무엇이겠는가? 지금의 시리아 땅 다마스쿠스 회당에서 사울이 외쳤던 그대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동일하게 외칠 것이다. 곧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그 길, 예수 그리스도가 곧 복음이라고 외치며 그를 믿고 하나님 아버지께로 돌아오라고 전할 것이다. 사울이 다마스쿠스 회당에서 전했던 그 말을 왜 지금의 교회에서도 전해야 한단 말인가


오늘의 교회에도 신앙이 아닌,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종교인들이 얼마든지 있다. 오늘도 바울이 외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지, 그를 믿어 세상에서 이익을 취하는 것이 복음일 수는 없다. 다마스쿠스에서 그 예수를 전하다가 당장 유대인들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자 제자들이 그를 도와 성을 빠져나가게 도왔다. 예수, 곧 주의 이름을 전하면 많은 고난을 받을 거라고 미리 알려주신 분이 주님이셨다(9:16). 세상은 종교를 핍박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주인이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종교집단이거나 그들의 하수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방인들, 임금들, 유대인들 모두에게 오직 예수만을 전하게 하신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No. Subject Author Date
Notice 2024 VBS (여름성경학교) 등록 안내 관리자 2024.03.29
Notice 그레이스교회 제3대 담임목사 청빙공고 관리자 2023.10.13
Notice 온라인 헌금 안내 관리자 2020.03.23
809 짧은 글(209): 기쁨과 슬픔 김우영 2020.03.12
808 '코로나19' 에 대한 당회 결의 사항 file admin 2020.03.11
807 짧은 글(208): 사람 이야기(1)-낙원에서 타락해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03.09
806 짧은 글(208): 사람 이야기(1)-낙원에서 타락해 사탄의 숙주가 된 인간- 김우영 2020.03.09
805 짧은 글(207):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라! 김우영 2020.03.08
804 짧은 글(206): 목자와 양의 조화만큼 아름다운 관계가 어디 있나? 김우영 2020.03.05
803 짧은 글(205): 행복추구의 본질을 잊지 말자! 김우영 2020.03.01
802 짧은 글(204): 산을 옮길만한 믿음'의 정체성 김우영 2020.02.28
801 짧은 글(203): 사순절의 첫 날을 맞으며 김우영 2020.02.26
800 짧은 글(202): 가난을 모독한 영화 '기생충' 이야기(2) 김우영 2020.02.25
799 짧은 글(201): 가난을 모독한 영화 '기생충' 이야기(1) 김우영 2020.02.24
798 짧은 글(200): 어둠의 이야기<2> 김우영 2020.02.22
797 짧은 글(199): 어둠의 이야기<1> 김우영 2020.02.21
796 짧은 글(198): 부자와 사랑이 한 배를 타고 무사항해가 가능할까? 김우영 2020.02.20
795 짧은 글(197): 인간 도덕성의 뿌리는 어디인가? 김우영 2020.02.19
794 *옥중에서 날아온 이 종 범형제 신앙고백* (107) 김한철 2020.02.18
793 짧은 글(196): 거짓 증언이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침묵의 죄 김우영 2020.02.17
792 짧은 글(195): 최고의 부와 최고의 가난 김우영 2020.02.16
791 짧은 글(194): 삼위일체 한 분 하나님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김우영 2020.02.15
790 짧은 글(193): 선의 주체이신 오직 한 분 하나님! 김우영 2020.02.13

교회안내

그레이스교회
4000 Capitol Dr., Wheeling, IL 60090
Tel : 847-243-2511~3
church@igrace.org (church)
webmaster@igrace.org (Webmaster)

찾아오시는길